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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오른 올림픽…특수는 옛말, ‘홈관중’ 잡아라
집콕 응원 대비한 먹거리 할인에 초점
22일 축구 경기에 편의점 치맥 매출 2배
[이마트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도쿄올림픽이 23일 마침내 개막하지만 과거 올림픽 특수로 떠들썩하던 유통가는 조용한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반일감정까지 더해지면서 올림픽 분위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유통가는 그나마 집콕 응원족을 위한 각종 먹거리 마케팅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외식업계의 관련 마케팅이 이전 올림픽 때와 달리 시들한 가운데 이커머스, 대형마트 등의 집콕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 광장이나 외부 음식점 등에 모여서 관람하는 것도 힘들어지면서, 집에서 응원하는 것이 이번 올림픽 트렌드다.

올림픽 연관 상품 역시 ‘홈관중’을 위한 상품의 매출이 다소 늘었다.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6월 21일~7월 21일) 대형 TV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하고 프로젝터·스크린 램프는 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튀김기는 21%, 냉동·간편조리식품은 10%, 원물간식은 34% 매출이 증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어 집콕하며 올림픽을 시청하려는 수요가 감지되고 있다”며 “좀 더 실감나게 경기를 보기 위한 대형TV의 판매가 늘었으며, 간단한 안주나 간식도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다만 대형TV 매출이 다소 늘기는 했으나 과거 올림픽, 월드컵 등 스포츠 축제에 맞춰 가전업체가 특수를 맞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코로나19 이후 집콕이 늘면서 꾸준히 증가한 프리미엄 가전 수요에 따른 현상이 이어지는 것으로 올림픽 수요로만 보기도 어렵다. 실제로 가전양판점의 올림픽 마케팅도 찾아보기 힘들다.

대세로 떠오른 것은 응원 먹거리다. 실제로 편의점 GS25가 한국 축구 대표팀 경기가 열린 지난 22일 매출은 직전주 동요일(15일)과 비교 분석한 데이터에 의하면 주류, 즉석 먹거리 등 주요 카테고리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가장 높게 오른 카테고리는 치킨(130.1%)과 맥주(125.1%)였다. GS25는 기존 단체 응원 문화가 가족과 집에서 즐기는 ‘거리두기 응원’ 문화로 변화되면서 주류 및 먹거리 등에 대한 수요가 가까운 편의점에 몰린 것으로 풀이하고 다양한 할인 행사를 선보인다.

대형마트도 적극 나서 이마트는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수입 맥주, 즉석조리 치킨, 홈술 안주 등을 할인 판매하는 ‘홈관중 응원 먹거리’ 행사를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오는 28일까지 전국 매장과 홈플러스 온라인에서 ‘승리 기원’ 할인전을 진행한다. 비대면 응원을 더욱 풍요롭게 해줄 각종 먹거리부터 가전, 완구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롯데온 제공]

롯데온(ON)도 집에서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때 함께하면 좋은 먹거리와 가전 제품 등을 모아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아울러 오는 31일까지 ‘랜선 응원메이트’ 이벤트를 진행해 추첨을 통해 순금 (18.75g, 1명)과 빔 프로젝터(3명), 치킨세트(100명) 등 경품을 제공한다.

식품업체 중에서는 치킨, 패스트푸드, 가정간편식(HMR) 등 일부 수혜가 예상되는 업체들이 올림픽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롯데리아는 국가대표 축구선수 손흥민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고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의 선전을 응원하는 TV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와 ‘고메’ 브랜드를 앞세워 선수 응원 캠페인을 진행한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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