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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천 이어 분당도 ‘전용 84㎡’ 20억 클럽
백현2단지 20억5000만원 손바뀜
판교밸리 후광...GTX-A 기대감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백현마을2단지 전경. [네이버지도 거리뷰 캡처]

경기 과천시에 이어 판교신도시에서도 ‘국민평형’이라고 불리는 전용면적 84㎡(옛 32평형) 아파트의 실거래가가 20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수도권 집값이 역대급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경기도내 ‘20억원 클럽’ 아파트가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백현마을2단지 전용 84.5㎡는 지난 5일 20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직전 거래인 지난 2월(19억3000만원)보다 1억2000만원 오른 신고가다. 경기권에서 전용 84㎡ 20억원 아파트가 나온 건 지난 4월 과천에 이어 판교, 행정구역상으로는 성남 분당구가 두 번째다.

업계는 서울 강남권과 가까운 입지 조건에 판교테크노밸리 조성으로 엔씨소프트,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몰리면서 직주근접 수요가 대거 유입돼 집값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노선 성남역 신설에 따른 교통망 개선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최근 집값 오름세가 가파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판교가 속해 있는 성남시 분당구는 지난 1년간 3.3㎡ 아파트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분당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4634만원으로 지난해 6월(3491만원)보다 1143만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강남구(1070만원), 서초구(1081만원), 송파구(1109만원) 등 이른바 강남3구보다도 크게 올랐다. 전국에서 1년간 3.3㎡ 아파트값이 1000만원 넘게 오른 지역은 강남3구와 분당구, 과천시(1027만원) 등 5곳이 전부다.

경기권 주요 지역보다 가격 상승률은 낮은 편이나 강남3구을 포함한 서울보다는 높은 데다 기본 가격대가 높게 형성돼 있어 실가격 오름폭이 가장 컸다. 분당신도시의 리모델링·재건축 추진 기대감도 한몫했으나 판교를 중심으로 굴지의 기업이 이주하면서 고소득층 거주자가 유입된 효과가 가장 크다고 전문가들은 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판교는 지리적으로 강남에 인접해 있고 판교테크노밸리 영향으로 구매력이 있는 고소득층이 많이 사는 곳으로 주거프리미엄의 삼박자인 교육, 교통,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다”며 “과천, 광교, 위례 등지와 함께 ‘준강남벨트’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최근 부동산 시장에선 동조화 현상이 많이 나타나는데 판교도 강남이 오르면 키맞추기 식으로 따라 오르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GTX 호재 등으로 경기도에서도 전용 84㎡ ‘20억원 클럽’ 합류 아파트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현재 광교신도시, 의왕시, 위례신도시 등에서 전용 84㎡ 아파트가 10억원대 중반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호가는 10억원대 후반까지 올랐다. 김은희 기자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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