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해외주식 길라잡이]하반기에 관심 가져야 할 중국 전기차 산업

최근 중국 전기차 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6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70%, 전월대비 19.2% 증가한 22만3000대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감소한 내연차와는 상반된 흐름이 나타났다.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작년의 한자릿수에서 2021년 6월에는 14.2%까지 상승했다.

전국적으로 적용되는 전기차 보조금은 감소하는 추세지만, 각 지방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노력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하반기부터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가 완화되면서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관련 기업 주가도 상반기의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가성비 높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차(PHEV) 신차로 내연기관차 시장을 대체하고 있는 BYD를 주목해야 한다. BYD의 6월 자동차 판매량은 5만1015대(전년동기대비 51.3%)로, 전기차 판매량 비중이 81%로 상승한 점이 인상적이다. 이는 작년 여름에 출시된 세단 ‘Han’의 견조한 판매 성과가 이어지고, 3월에 론칭한 PHEV인 ‘Qin PLUS DM-I’ 또한 9272대(전월대비67.3%)의 판매량을 기록한 덕분이다.

SUV 부문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장성자동차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장성자동차는 지난 21일 2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310억4000만위안(32.0%), 18억6000만위안(3.5%)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수익성이 좋은 SUV 모델 ‘Tank 300’, 픽업트럭 ‘Pao’ 등의 판매 비중이 상승하면서 제품 믹스가 개선된 점이 긍정적이다.

신흥 전기차 업체 중에서는 프리미엄 부문에서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Nio에 주목해야 한다. 전통 OEM 업체의 전기차 산업 진출로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고, 배터리 구독모델 도입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중장기적인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 전기차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도 반도체를 비롯한 원재료 가격 상승이 예상보다 클 경우에는 수익성이 저하될 수도 있어 관련 기업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기업분석1부 수석연구원

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