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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밥돌밥’에…반찬, 백화점 식품관 효자됐다
국내 HMR 시장 22년 5조원 예상
롯데百, 주거상권 반찬매출 2배 이상↑
롯데백화점 노원점 '미찬' 매장 전경.[롯데백화점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집밥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반찬’이 백화점 식품관의 효자로 떠올랐다. ‘돌발돌밥(돌아서면 밥하고 돌아서면 밥하고)’에 지친 고객들의 반찬 구매가 늘어난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상반기에 주거 상권 5개 점포에 4개 브랜드의 반찬 매장을 오픈한 결과,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반찬 매출이 신장했으며, 월 1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반찬 매장도 생겼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주 1회 이상 고정적으로 방문하는 고객들이 급증했다. 일회성 고객은 감소하고 재구매 고객이 크게 늘어, 강남점의 경우 최근 3개월 동안 10회 이상 반찬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지난해 대비 3.5배 이상 늘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마스터쿡' 매장 이미지컷.[롯데백화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집밥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특히 최근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작 이후 저녁 약속이 사실상 불가해지면서 이런 수요는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찬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으로 2조원을 상회했으며, 코로나 여파로 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져 2022년에 반찬을 포함한 HMR 시장 규모가 5조원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롯데백화점은 반찬의 특성상 무조건 집에서 가까운 곳을 찾는 고객 특성을 반영해 올해 상반기에 주거 상권을 중심으로 잠실점 ‘마스터쿡’, 강남점 ‘맛있는 찬’, 건대 스타시티점 ‘예찬’ 등의 반찬 매장을 오픈했다. 롯데백화점은 해당 매장의 성공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반찬 매장이 인근 지역 고정 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 하반기에도 반찬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3일에는 백화점 최초로 본점에 ‘크라운힐’이 오픈한다. 크라운힐은 수원, 광교 지역에서 정기 배송으로 유명한 매장으로 최근 강남에 프라이빗 파티룸을 오픈해 인기를 끌고 있다. 크라운힐은 8월 말, 동탄점에도 추가 오픈 예정이다.

대표적 주거 상권인 노원점은 최근 기존 브랜드 ‘미찬’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치고, 생활의 달인에 소개된 35년 경력 반찬 전문가 ‘이금자’ 달인이 운영하는 ‘데일리 반찬’ 등 신규 브랜드도 추가로 오픈했다. 또한, 밀키트 전문 브랜드인 ‘테이스티나인’, ‘프레시지’도 신규 입점해 40여가지 메뉴를 선보인다.

전일호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식품팀장은 “재구매율이 높은 반찬 매장의 특성을 감안해, 데일리, 위클리 메뉴를 제안하고 월별 신메뉴를 개발해 매일 와도 다른 느낌의 매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지역 우수 맛집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롯데백화점만의 차별화된 반찬 매장과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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