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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세대 실손보험, 출시 한 달 판매량 70% 줄어
3세대 상품의 1/10 수준
“기존 상품보다 불리” 인식
보험사들도 판매에 소극적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지난달 도입된 4세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각 손해보험사에 따르면 4세대 실손보험이 출시된 후 한 달간 판매량이 이전 3세대 상품 시기와 비교해 절반 미만 수준으로 위축됐다.

회사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3세대 막차를 타려는 가입자가 몰린 6월과 비교하면 4세대 출시 첫 달 판매량은 한 달 만에 30% 미만으로 쪼그라들었다.

전체 통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일부 보험사는 지난달 4세대 실손 판매량이 6월 3세대의 10분의 1 수준으로 격감했다고 전했다. 기존 1∼3세대 가입자의 전환도 미미한 수준으로 전해졌다.

소비자들이 4세대 실손보험을 기존 상품보다 불리하다고 여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세대 실손보험은 진료비 자기부담 비율이 3세대 상품보다 높고, 비급여 이용량이 많으면 보험료가 300%까지 할증된다.

4세대가 보험료가 10%가량 저렴하지만, 유인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소비자의 냉담한 반응뿐 아니라 보험사들이 판매에 소극적인 것도 실손보험 판매량 급감의 원인으로 꼽힌다. 일부 보험사는 최근 2년간 진료 경험이 있거나 각종 보험금 합산액이 일정액을 넘는다는 이유만으로 가입을 거절하는 등 최근 몇 달 새 실손보험의 가입 문턱이 급격히 높아졌다.

기존 가입자의 비급여 진료비 통제에 성과를 내지 못한 보험업계는 병원에 안 갈 것으로 보이는 가입자만 최대한 골라서 받는 방식으로 손해를 줄이려 하는 것이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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