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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겸 “휴가자 일터 복귀 전 반드시 진단검사받아 달라”
전문가들 “이번주가 4차 대유행 변곡점” 지적
김 총리 “역사·터미널 등 검사소 추가 설치 검토”
김부겸 국무총리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17일 “휴가를 다녀오신 국민은 일터로 복귀하기 전에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거듭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주에 휴가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오시는 지금부터가 ‘4차 유행의 중대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많은 전문가가 지적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주말과 휴일이 낀 광복절 연휴(8월 14∼16일)를 거치면서 하루 확진자 수는 1500명대까지 내려왔지만 이는 검사 건수 감소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여름휴가철과 광복절 연휴 대규모 인구이동에 따른 영향이 서서히 나타나면서 추가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212명)부터 연속 네 자릿수를 크게 웃돌고 있다.

김 총리는 “각 사업장에서는 휴가를 다녀온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배려해주시고, 재택근무를 확대 시행해 달라”면서 “각 지자체는 임시선별검사소를 더욱 늘려주시고 취약 업종에 대한 선제검사도 행정명령을 통해 더 과감히 확대 시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시민의 이동이 잦은 역사·터미널 등에 검사소를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질병청과 해당 지자체가 함께 검토해 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의료 대응 체계의 확충도 적시에 이뤄져야 한다”면서 “교육이나 연수시설을 갖춘 공공기관에서는 지자체의 요청이 있는 경우 최대한 협조해 달라”고 지시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수도권 상행 고속도로 휴게소 4곳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는 5097명이 검사를 받아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검사자 대비 확진율은 0.21%다.

또 김 총리는 “많은 국민이 우려하는, 모더나사로부터 백신 도입과 관련해서는 중대본 회의가 끝난 후에 중대본 브리핑을 통해서 국민에게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모더나사는 최근 생산 차질 문제로 이달 중 우리 측에 공급하기로 했던 백신물량을 절반 이하로 줄였고, 이로 인해 국내 모더나·화이자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이 기존 4주에서 6주로 2주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정부 대표단이 코로나19 백신 공급 차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미국 모더나 본사를 방문한 후 지난 15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정부 대표단은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과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 4명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김 총리는 “열흘 전 강원도의 한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이후 어제 또 한 건의 감염 사례가 인접지역 농장에서 확인됐다”면서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지자체와 함께 지금까지의 방역 상황을 다시 한 번 꼼꼼히 점검하고 보완해 방역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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