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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발·운동복만 잘 만들면 된다?...진화하는 ‘스포츠 브랜드’
‘비대면 운동’ 참여 앱 개발 분주
건강 관심 많은 소비자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도 진행
스포츠 브랜드 ‘디지털전환’ 중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출시하는 국민피티.[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제공]
나이키서울 디지털 아트리움 스크린 [나이키 제공]
STRAVA(스트라바)로 운동량을 측정할 수 있게 한 뉴발란스. [뉴발란스 어플 화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스포츠 브랜드들이 진화하고 있다. 야외 및 실내 활동에 제한이 늘면서, 비대면으로 여러 사람이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하는 식이다. 건강에 관심이 많아진 소비자를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도 개발되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에게도 ‘디지털 전환’이 중요한 과제가 된 것이다.

▶신발 잘 만들면 되던 시대 지나...앱 개발 분주=2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뉴발란스는 비대면 달리기 대회 ‘2021 런온 언택트런’을 개최했다. 당초 오전 10시에 접수 신청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인원이 몰려 오후 3시에 서버를 재오픈했다. 서버 오픈 1분만에 모집 인원 1만명이 접수를 완료했다. 해당 대회는 GPS로 운동이력을 기록하는 스트라바(STRAVA) 앱을 활용했다. 스트라바 앱으로 원하는 장소에서 10㎞를 달린 뒤 자신의 기록이 담긴 사진을 지정된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된다. 참여를 완료한 사람 중 추첨을 통해 200명에게 런온 언택트런 바람막이도 증정한다. 뉴발란스는 오는 31일 추가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뉴발란스 이전부터 ‘비대면 운동’을 권장하는 브랜드의 움직임은 있었다. 나이키가 대표적이다. 수 년 간 달리기 기록 앱 나이키런클럽(NRC)과 나이키트레이닝클럽(NTC)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운동 기록 앱의 핵심은 데이터다. 수년간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운동성향·선호도에 맞게 제품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서울 명동에 문을 연 ‘나이키 서울’에는 전자태그(RFID) 기술을 적용한 ‘인사이드 트랙 (Inside Track)’이 있다. 매장에 진열된 운동화를 스크린 위에 올려놓으면 운동화를 구매했던 사람들이 달리는 평균 거리와 오늘 달린 거리를 알 수 있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나에게 맞는 제품을 구매하도록 서비스를 구축한 것이다.

▶디지털 플랫폼으로 운동 데이터 빨아들여=이 외에도 나이키 서울에는 세계 최초로 나이키가 독자 개발한 디지털 플랫폼 ‘스포츠 펄스(Sport Pulse)’가 도입됐다. 3층 높이의 디지털 아트리움 스크린을 통해 스포츠 정보, 나이키 NTC와 NRC 앱 활동 통계 등이 제공된다. 현재 서울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는 사람 수, 오늘 첫 달리기를 한 사람이 운동한 시간 서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스포츠 스토리를 실시간 보여준다. 수년간 구축한 데이터로 소비자들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다는 나이키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젝시믹스’로 알려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브랜드엑스피트니스’를 지난 17일 설립했다. 현재 모회사에서 론칭 준비중인 ‘국민피티’가 브랜드엑스피트니스에서 전개하는 첫번째 사업이 될 예정이다. 국민피티는 위치기반 기능을 통해 사용자와 인근 전문 운동시설과 강사진을 연결하는 중개 서비스다. 뿐만 아니라 전문 강사들이 함께하는 온라인 클래스와 관련 제품 구매가 가능한 토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 준비를 위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해부터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업체들과의 업무 협약(MOU)을 통해 협업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운동복만 잘 만들어서는 안 되는 시대인 것 같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방식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까지 브랜드가 고민해야 한다”며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안전한 환경에서 운동하길 원하고 있어 관련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빛나 기자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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