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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글로벌 車업계 침체...친환경차만 전년比 125% 늘었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산업동향 보고서
완성차 4142만대...하반기 대비 6% 감소
현대차ㆍ도요타 ‘선방’...친환경 마케팅 집중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올해 상반기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감소세로 전환된 가운데 친환경차 판매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23일 발표한 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완성차 판매량은 4142만4000대로 지난해 하반기(4399만4000대)보다 약 6%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판매량이 3223만6000대로 줄었다가 하반기 판매량이 글로벌 수요 증가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다시 감소했다.

반면 친환경차 판매량은 올해 상반기 494만8000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 125%, 하반기보다 23%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하이브리드차가 지난해 상반기 대비 92%, 배터리 전기차가 171%,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가 160% 각각 판매량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 국가별 차량 판매량은 미국·일본을 제외한 지역에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미국은 지속적인 소비 심리 개선으로 내수 판매량이 증가했고, 일본은 코로나19에 따른 기저 효과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업체별로는 미국·유럽 완성차 기업이 부진이 이어졌으나 현대차와 도요타는 판매량이 꾸준히 늘었다. 올해 상반기 그룹사별 차량 판매 순위는 도요타, 폭스바겐, 르노닛산, 스텔란티스, 현대차, GM 순이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내수와 중국 시장에서 다소 부진한 판매 실적을 거뒀지만, 부품 재고에 따른 생산 중단 최소화와 중국 외 지역 수출 호조 영향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338만2000대를 판매했다. 올 상반기에는 GM을 제치고 글로벌 판매 5위를 차지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하반기 478만2000대에서 올해 상반기 502만1000대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도요타는 주력 시장인 미국과 중국 시장의 수요 증가 및 주요 부품 재고 확대 전략을 통해 판매량을 늘렸다.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해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면서 대기 수요가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반도체 공급 충격 여파에 판매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재완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차량 인도 기간이 길어져 실제 판매 실적은 부진할 것”이라며 “완성차 기업들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판매 전략을 펼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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