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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온, 국내 전 제품 가격 동결…해외에선 가격 올리고
8년째 가격 동결
비용효율화로 원가부담 상쇄
해외법인은 차등 적용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오리온이 초코파이 등 국내 전 제품의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반면 해외법인들의 경우에는 원가인상 등에 따라 국가별로 차등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오리온은 국내 제품의 가격을 지난 2013년 이후 8년째 동결해오고 있다. 액란류, 유지류, 전분당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제조원가율도 지속 상승하고 있지만, 각종 비용 효율화 작업을 통해 제조원가율 상승폭을 최소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율 역시 16.8%로,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 상승해 가격 동결이 가능한 상황이다.

오리온 측은 “생산과 물류의 데이터 기반 재고관리, 글로벌 통합 구매관리, 비효율 제거 등 효율적 원가 관리를 통해 최대한 원가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 법인은 오는 9월 1일부터 파이 4종의 가격을 6~10% 인상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재료 단가 인상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원재료인 쇼트닝, 전분당 및 프라잉 오일의 단가 인상에 따라 제조원가율이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상 제품은 초코파이, 큐티파이 등이다. 중국 법인의 가격 인상은 2010년 이후 11년 만이다.

러시아 법인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이 가장 큰 국가 중 하나다. 설탕, 밀가루, 코코아의 원료 단가 인상뿐 아니라 타 법인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환율 하락 영향까지 더해지며 원가 상승 압박이 가장 심하다. 이에 오는 10월 1일부터 파이, 비스킷 등 전 품목에 대해 가격을 약 7% 인상할 계획이다.

다만, 베트남 법인은 팜오일, 설탕, 생감자 등 주요 원재료 단가 인상 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스낵류의 경우 시장에서 경쟁관계가 치열한 만큼 가격 인상 대신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오리온은 “베트남 법인은 전체 매출 볼륨을 두 자릿수 이상으로 지속 성장시키는 한편 영업비용의 효율적 집행과 판관비 절감 등으로 가격 억제 정책을 지속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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