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제공]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최근 유통업계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수산물 소비 역시 환경을 생각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형마트에서 오징어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총알 오징어 판매를 금지한데 이어 친환경 인증을 받은 양식 수산물 판매도 확대하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최근 지속 가능한 양식 수산물 인증(ASC)을 받은 전복의 유통 이력 추적인증(COC)을 취득했다.

ASC-COC 인증은 지속 가능한 양식 환경에서 기른 수산물을 유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인증이다. ASC 인증은 양식 과정에서 수산물의 먹이나 주변 환경, 유통과정은 물론, 어업 종사자의 노동 환경까지 평가하는 국제 표준 인증으로, 수산물 생산 어가가 이 인증을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는 미래 세대를 위해 지속 가능한 해양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ASC인증을 받은 수산물 취급을 확대하기로 결정, 그 첫 걸음으로 ASC-COC을 획득한 것이다.

롯데마트는 이번 인증 획득으로 완도군 1200여개 전복 양식어가가 출자해 설립한 완도전복주식회사와 손잡고 ASC 인증 전복을 전 점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ASC인증 전복 어가들은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롯데마트는 지속 가능한 양식 활동을 통해 생산된 고품질의 전복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롯데마트는 ASC 인증 전복을 더욱 신선하게 판매하기 위해 일정한 수온과 용존 산소량이 유지되는 스마트 수조와 신선 포장실 설비를 완도 산지에 설치했다. 이와 함께 인증 전복에 대한 이력추적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쌍진 롯데마트 수산MD(상품기획자)는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해 ASC인증 전복을 적극적으로 운영 할 것”이라며, “전복 외에도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어업활동을 통해 생산된 수산물의 취급을 늘려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