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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 야식(?) 이젠 온 가족 한끼……러시아워 18~19시[신한카드 온라인 배달분석]
코로나19로 재택 늘면서
점심·저녁때가 ‘피크타임’
자정 이후 야식 점점 줄어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직장인 A(30)씨는 최근 부쩍 가족들과 저녁을 시켜먹는 날이 잦아졌다. 영업업무를 담당해 저녁 약속이 늘 차있던 남편이 요즘 부쩍 약속이 줄었기 때문이다. A씨는 늘상 재택근무 퇴근 시간인 저녁 6시가 다가올 무렵 음식을 시킨다. 그는 “빨리시켜야 배달 러시아워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달 앱을 이용하는 러시아워는 오후 6시~7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배달앱 주문 이용 비중이 가장 큰 시간대는 18~19시로, 하루 전체 주문량의 14.9%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높은 시간대는 19~20시로 12.7%의 이용률을 나타냈다.

저녁 식사 문화가 배달 문화로 탈바꿈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배달량 급증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가 길어진 데 기인한다. 수도권이 식당·카페 등 취약시설 방역을 강화하며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인원이 2명으로 제한됐다. 동거 가족 4인은 허용되긴 하지만, 사회 분위기상 외식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아버지, 어머니, 동생과 서울 도봉구에 살고 있는 직장인 김모(25)씨는 “코로나19 이후 배달앱의 고객 등급이 오를 정도로 많이 시켜먹고 있다”며 “원래는 배달보다 나가 먹는 걸 선호했지만 가족관계증명서를 갖고다니는 것도 번거롭고 사회적으로 눈치가 보여 집에서 시켜먹고 있다”고 말했다.

낮 시간엔 오전 11시~12시가 8%를 차지하며 가장 붐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시간엔 배달앱 이용이 꾸준히 줄다가 오후 4시부터 다시 늘기 시작했다. 17~18시부터는 10%대로 이용자가 급증했다.

야식을 시켜먹는 양상도 뚜렷했다. 22시~23시에도 이용률이 4.6%를 유지했으며 23~0시에도 2.8%나 차지했다. 1시부터 4시까지는 0.7%, 0.4%, 0.2%로 점점 줄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사람들이 러시아워를 피해 음식을 시키는 방법까지 터득한 것 같다”며 “각 회사에서 재택근무에 더해 근무시간까지 융통성 있게 조율하며 국민의 식사시간이 예전에 비해 분산되는 효과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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