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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株, 하반기엔 ‘배당수익률’이 주도
상반기엔 거래대금 수혜주 강세
금리인상·증시 조정에 배당주로
삼성증권 5만원 돌파 올 최고가
한양·NH·대신·메리츠 동반 상승

코스피 3000 시대 개막에 강세를 보였던 증권주 내에서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상반기 급증한 거래대금의 수혜를 누렸던 종목들이 하반기 약세를 보이자,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들이 주도주의 자리를 꿰차는 모습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금융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은 기록한 증권주 가운데 삼성증권이 가장 강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삼성증권은 지난 2일 5만원을 돌파하며 올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외에도 한양증권, 메리츠증권 역시 이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는 상반기의 흐름과 대조된다. 상반기에는 매매대금이 가장 높은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증권 업종을 주도했다. 올해 1월 코스피의 역대급 상승과 주식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으로 코스피 거래대금이 평균 30조원을 육박하면서 브로커리지(주식매매 중개) 수익의 수혜를 누리는 증권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이에 키움증권은 지난 1월 11일 브로커리지(주식매매 중개) 수익 증가 기대감에 힘입어 올해 최고가를 썼다. 당시 키움증권의 경우 최근 3년 새 최고가인 16만7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브로커리지 비중이 3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미래에셋증권 역시 같은 날 마찬가지로 올해 최고가인 1만1100원 기록했다.

하지만 이들 종목들은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 갖히고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단행하자 약세를 보이고 있다. 키움증권의 경우 지난 6월 13만원 후반대에서 하락해 최근 11만원을 횡보 중이며 미래에셋증권 역시 같은 기간 1만원에서 8000원대로 하락한 상황이다. 특히 하반기 추가로 한 차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개인투자자의 신규 유동성 공급에 제약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되며 브로커리지 수익에 의존하는 증권사들의 주가 기대감은 한층 낮아지고 있다.

대신 이 자리를 배당수익률이 높은 증권주가 차지하기 시작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가장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증권주는 한양증권(7.7%) 삼성증권(7.3%), NH투자증권(6.8%), 대신증권(6.5%), 메리츠증권(5.6%) 순이었다.

실제 이처럼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종목들의 주가 흐름이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양증권은 하반기 시작인 7월 초 1만6400원 대비 13.7% 상승한 1만8650원을 기록 중이다. 이외에도 같은 기간 메리츠증권(17.1%), 삼성증권(11%), NH투자증권(3.2%) 순으로 유사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증시 주변 환경에 최근 증권주 수익률은 양호한 상황”이라며 “각국의 유동성 회수가 시작되고 있어 거래대금은 현 수준이 유지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반기 증권 업종은 배당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재 기자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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