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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장’ 이끈 스마트폰...MTS거래 220% ↑
작년 하루 평균 이용액 26.6조
HTS추월 주식거래 대표수단 등극
은행업무도 창구 〈 인뱅 비중 확대
금융사 감원에도 IT인력은 늘어

지난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MTS)의 평균 거래 규모가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PC를 제치고 스마트폰이 대표 주식거래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동학개미를 중심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엄지전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0년도 금융정보화 추진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MTS의 일평균 이용실적은 건수와 금액 기준으로 각각 1억1626만건, 26조658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44.8%, 219.6% 증가한 규모다.

이는 지난해 주식투자 열풍이 반영된 것이지만, 주식매매 채널의 무게중심이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이동했단 점을 보여준다. 실제로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주식 거래량을 수단별로 집계한 결과 MTS 비중이 40.7%로 PC 기반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38.9%), 영업점 단말기(10.4%), ARS(0.23%)를 제치고 첫 1위를 기록했다. 올(4월 현재) 들어서도 MTS 비중이 47.6%까지 올라오면서 전체 거래의 절반에 육박해 있다.

지난해 국내은행(수출입은행 제외, 우체국금융 포함)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일평균 이용실적은 건수와 금액 기준으로 각각 1378만건, 58조8011억원으로 2019년보다 각각 13.2%, 20.7% 늘었다. 은행업무 역시 지점의 창구 거래 빈도가 감소 추세에 있고, 인터넷뱅킹 중에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뱅킹 비중이 증가한 탓이다.

이런 가운데 작년말 국내 자동화기기(CD·ATM) 설치 대수는 11만7623만대로 전년대비 1.5%(1769대) 감소,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중 VAN(부가가치통신망) 사업자가 금융회사와 제휴해 운영하는 기기수는 4만7445대로 1년새 0.3% 증가했지만 은행 등 금융회사가 직접 설치·운영하는 기기수는 7만178대로 2.7%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150개 금융회사의 IT 인력수는 1만265명으로 전체 임직원 수가 감소한 가운데서도 전년대비 3.9% 증가했다. IT 인력 규모가 계속 늘면서 전체 임직원 중 차지하는 비중이 4.5%를 기록, 전년(4.3%)보다 소폭 상승했다. 각 회사들이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면서 기존 인력은 줄이는 반면 IT 부서 인원은 확대한 결과다.

전체 회사 중 임원급으로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지정·운영하고 있는 비중은 78.7%(118개)로 이 중 CISO의 전임 비중은 21.2%(25개)로 조사됐다. 지난해 국내 금융사의 IT 아웃소싱(외주) 인력은 1만4075명으로 전년대비 2.7% 확대됐다. 다만, 전체 IT 인력 중 아웃소싱 인력 비중은 57.8%로 전년대비 소폭(0.3%포인트) 감소했으며, 업종별 아웃소싱 비중은 신용카드사가 71.6%로 가장 높았다.

IT 예산 규모는 6조9761억원으로 같은 기간 2.7% 축소됐다. 일부 은행의 2019년 중 차세대 시스템 구축 완료 등에 주로 기인했다. 이 중 정보보호 예산은 6803억원(IT예산의 9.8%)으로 전년보다 4.2% 줄었다.

금융회사 및 금융유관기관의 IT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203개 기관 응답)에선 금융서비스에서의 빅데이터 활용 증대가 최근의 주요 금융 IT 이슈인 것으로 응답됐다.

서경원 기자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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