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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매가·전세가 급등에…부쩍 늘어난 민간임대아파트 인기
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의 모습.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집값과 전셋값의 동반 상승으로 내 집 마련은 물론 전셋집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민간임대주택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가 늘어나고 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7월 4억9172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4억108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22.5% 오른 것이다.

전세가격 상승세도 뚜렷하다. 올해 1월 2억5394만원이었던 전국의 평균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7월 3억869만원으로 21.5% 상승했다. 지난달 통계 표본을 확대한 영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가파른 오름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실수요자의 관심이 민간임대주택으로도 향하는 모양새다.

민간임대주택은 청약통장 유무나 당첨이력에 상관없이 만 19세 이상 무주택세대구성원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최소 임대 보장기간이 10년이고 임대료 상승률도 5% 이내로 제한돼 안정적으로 주거할 수 있다. 취득세나 재산세 부담이 없다는 것도 강점이다.

민간임대주택에 대한 선호도는 최근 분양 성적에서도 확인하 수 있다. 지난달 서울 양원지구에서 공급된 ‘양원역 금호어울림 포레스트’는 331가구 모집에 1만5845명이 몰려 평균 47.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전 용산지구에서 공급된 ‘호반써밋 그랜드파크’ 역시 최고 경쟁률이 76.5대 1(84F타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세 대비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데다 새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무주택 자격을 유지할 수 있어 내 집 마련을 위한 청약을 시도할 수 있다. 일부 단지의 경우 우선 분양권이 주어지기도 한다”면서 “매매가와 전세가가 오르고 있어 합리적인 비용에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는 민간임대주택으로 실수요자의 관심이 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시티 데시앙 15블록 조감도. [태영건설 제공]

이달 민간임대아파트의 신규 공급이 예정돼 있다.

태영건설은 전주 에코시티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에코시티 데시앙 15블록’을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5개동, 전용면적 64~140㎡ 748가구 규모다. 센트럴파크 내 세병호와 백석저수지 조망권을 갖춘 단지로 최대 10년동안 거주할 수 있다.

금호건설은 경기 안성에서 10년 민간임대아파트 ‘안성 금호어울림 더프라임’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동, 전용 59~84㎡, 총 1240가구 규모다.

이 밖에 롯데건설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서 선보인 ‘수지구청역 롯데캐슬 하이브 엘’의 정당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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