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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토피피부염 환자, 가려움 완화와 빠른 증상 개선 원해
중증아토피연합회, 환자 672명 대상 설문조사
치료 목표는 ‘가려움 완화’가 가장 많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아토피로 인한 가려움을 완화하는 것이 치료의 가장 큰 목표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토피피부염 환우들 모임인 중증아토피연합회(이하 중아연)는 9월 14일 ‘세계 아토피피부염의 날’을 맞이해 아토피피부염 환자 672명을 대상으로 ‘아토피피부염 치료와 질환 관리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설문에 참여한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의 유병기간은 11년 이상이 40.5%로 가장 높았고, 3-7년이 20.1%, 7-10년이 15.6%, 1-3년이 14.0%로 나타났다. 증상 발생 후 의료 전문가를 통해 아토피피부염을 진단을 받기까지 걸린 기간은 3개월 미만이 43.0%로 비교적 빨리 진단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1년 이상이 걸렸다는 응답도 15.8%에 달했다.

조사 결과 환자들이 생각하는 아토피피부염의 치료 목표는 1순위 기준으로 가려움 완화가 29.9%로 가장 높았고, 가능한 빠르게 증상 개선(20.5%), 증상 개선 효과의 장기적인 유지(18.8%), 얼굴/목 등 노출 부위 피부 개선(13.4%) 순이었다.

현재 아토피피부염 치료를 위해 받고 있는 치료법은 74.6%의 환자가 바르는 약(국소 치료)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53.0%가 항히스타민제를, 37.4%가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고 있었다.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신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 환자는 9.4%였고,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하는 특정 원인 물질을 표적으로 억제하는 최신 표적치료제(생물학적제제+JAK 억제제)를 사용하는 환자가 31.1%였다. 침, 한약 등의 한의원 치료 및 대체의학/민간요법 등을 사용한다는 환자도 각기 9.4%, 10.1%에 달해 표준요법 이외의 치료에 대한 의존도가 아직까지도 높았다.

치료법 중에서는 최근 환자들의 관심이 높은 최신 표적 치료제 처방 현황 및 인식을 별도로 알아봤다. 31.1%의 환자가 최신 표적 치료제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고, 현재 처방 중이라고 응답했다. 치료받은 경험이 있으나 현재는 중단한 상태라는 응답도 8.6%였으며, 치료를 받고 싶었지만 처방을 받지 못했다는 응답도 16.1%에 달했다.

현재 처방 중인 최신 표적 치료제는 생물학적제제가 93.3%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최신 표적 치료제로 치료를 받고 싶었지만 처방을 받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는 보험급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서가 29.7%로 가장 높았고, 치료비 등 경제적인 부담이 커서(24.8%)가 뒤를 이었다.

박조은 중아연 대표는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가려움증, 통증 등으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피부에 보이는 병변 때문에 학교 및 직장생활, 대인관계 등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나타났듯이 새로운 치료제의 출시로 환자들의 치료 환경이 좋아졌지만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있다. 더 좋은 치료제들이 빨리 출시돼 환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이런 치료제들의 보험 기준이 완화되어 필요한 환자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치료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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