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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달만에 실거래가 1억 올랐다…마곡 인기에 방화·화곡까지 ‘들썩’ [부동산360]
개발호재 많은 마곡지구 효과
“상승 기대로 매물 거둬들이는 집주인도 많아”
서울 강서구 가양동 CJ제일제당 바이오연구소 부지의 모습. [네이버 항공뷰]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부동산 시장이 각종 개발호재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면서 인근 방화·화곡동 등지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마곡동 일대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대체 수요가 몰리면서 일부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한 달 만에 1억원 넘게 오르는 등 ‘불장’ 양상을 보인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강서구 방화동 마곡우림필유 84㎡(이하 전용면적)는 지난달 28일 10억4000만원(5층)에 손바뀜됐다. 지난 7월 거래가격(9억원, 2층)보다 1억4000만원 오른 신고가 거래다. 지난 5월 체결된 직전 최고가격(9억2500만원, 8층)과 비교해도 1억원 이상 비싸게 거래됐다.

같은 동 마곡나루경남 84㎡도 지난달 18일 10억원(4층)에 새 주인을 찾았다. 같은 달 7일 직전 거래가보다 3000만원 오른 9억1000만원(4층)에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세운 지 불과 열하루 만에 9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화곡동에서도 단기간 실거래가격이 급등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우장산아이파크e편한세상 59㎡의 경우 지난달 21일 11억6000만원(14층)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나흘 전인 17일 같은 층 같은 평형 아파트가 11억2000만원에 손바뀜된 것과 비교하면 4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같은 동 화곡푸르지오 84㎡는 지난 7월 직전 최고가격(11억500만원, 9층)보다 7000만원 오른 11억7500만원(8층)에 거래된 데 이어 8월 5일에는 12억500만원(7층)에 손바뀜됐다. 두 달 새 1억원 오른 셈이다.

방화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마곡을 중심으로 강서 지역에 개발호재가 많은데 마곡보다 집값이 저렴하다 보니 관심을 갖는 매수자가 많아진 것”이라며 “최근 호가가 많이 올랐다. 상승을 기대하고 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도 일부 있다”고 전했다.

방화동과 화곡동 집값이 뛰고 있는 건 마곡지구 효과라고 해당지역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마곡동 마곡13단지힐스테이트마스터 84㎡의 실거래가는 지난 7월 처음으로 대출금지선인 15억원을 넘어섰고 8월에는 16억원(6층)에 거래가 체결됐다. 현재 호가는 17억~19억원 선이다.

서울시가 김포공항 내 가용부지에 항공 관련 신산업 단지를 중심으로 하는 서남권 미래산업 특화지구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강서 지역 내 매도호가가 올라가는 분위기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가양동 CJ제일제당 공장부지 개발사업, 마곡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복합단지 개발, 방화뉴타운3·5·6구역 추진 등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강서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 오름폭을 키워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서울 강서구의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0.3%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0.29%)보다 0.1%포인트 오른 수치로 서울 25개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강서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6월 마지막주 0.07%를 기록한 뒤 11주째 한 주도 빼지 않고 상승폭이 확대되는 진기록을 세우고 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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