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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넬·로레알 백화점 판매 노동자, 추석 연휴에 총파업, 왜?
노조 “일방적인 연장 노동 반대”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관계자들이 16일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 회의실에서 추석 연휴기간 백화점·면세점·쇼핑몰 화장품 판매노동자 총파업 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샤넬·로레알·시세이도 화장품 판매 노동자들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파업에 들어간다.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연장 노동 결정에 반발해서다. 외국계 화장품 노조가 공동으로 쟁의 행위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산하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백화점 원청은 일방적으로 연장 영업을 결정하는 행태를 멈추고 노동자와 협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 측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하락한 임금 보전 등을 포함한 연봉 인상안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해당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코로나19 이후 결여된 실질임금보상 ▷온라인 매출에 대한 매장 직원의 기여도 인정 ▷백화점의 일방적인 연장 근무에 대한 합의 ▷명절 휴일 공동휴식권 보장 ▷백화점·입점업체·노동조합 3자가 참여하는 합의기구 구성 등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에 참여하는 직원은 총 1600명이다. 로레알코리아 1000여 명, 샤넬코리아 화장품 부문 400여 명, 한국시세이도 2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원은 추석 연휴를 앞둔 16∼17일 연장 영업 없이 정시에 퇴근했고, 18∼22일에는 업무를 멈춘다.

노조는 "백화점·입점업체·노동조합 3자가 참여하는 연장 영업 일시 결정 합의기구의 구성을 요구했지만 원청은 아무런 답변을 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노동시간이나 주말 연장 영업은 원청인 백화점 등에만 결정권이 있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아울러 노조는 "코로나19 상황으로 늘어난 온라인 매출은 전시·홍보·상담·샘플 시연·애프터서비스(A/S)·불만 처리 등 매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노동에 기반하고 있다"며 "온라인 매출 기여를 적극 인정해 임금에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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