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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차 리포트] ‘징검다리’ 하이브리드, 대형 SUV로 진화 중
[한국자동차연구원 자료]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SUV 차종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이후 국내 SUV 신차 판매는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11월 누적 기준 전체 승용차 판매의 45%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종별로 판매량이 대비된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지난 2015년 폭스바겐 디젤 스캔들 이후 국내·외 승용차 시장에서 디젤 SUV 판매는 급격하게 줄어들었지만, 가솔린 SUV는 꾸준하게 증가했다.

실제 지난해 누적 기준 SUV 유종별 판매 비중은 디젤이 37%,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가솔린은 60%에 달했다. 전기 SUV도 3%로 집계됐다.

2015년과 비교하면 디젤 SUV는 약 45% 감소한 20만대, 가솔린 SUV는 무려 291% 증가한 총 29만대였다. 가솔린에 하이브리드를 포함하면 354% 증가한 총 33만대 규모로 늘어난다.

하이브리드 기술의 대형화는 해외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다. 도요타, 혼다, 포드 등 일본과 미국 업체가 대표적이다. 중형급 이상 하이브리드 차종에서 상대적으로 인색한 한국과 대비된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자료]

한국자동차연구원 하이브리드동력연구센터 김덕진 센터장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SUV 차종의 하이브리드화를 통한 연비 개선은 가솔린 엔진 대비 67% 이상이다. 40% 이상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전기주행 성능이 강화된 전·후륜 독립 구동이 가능한 구동시스템을 적용하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승차감과 주행효율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대형 사륜 구동 SUV 차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륜 하이브리드(엔진+전기), 후륜 순수 전기구동으로 이뤄지는 e-AWD 시스템의 필요성이 커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센터장은 “국내외 수송 분야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친환경 자동차 개발 및 보급의 현실성을 고려할 때 하이브리드 차종은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며 “특히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SUV 차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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