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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올해 공정위 접촉횟수 50회 ‘1위’…김앤장, 482회 만났다
쿠팡, 20회 ‘6위’…접촉 상위 15개 기업집단 첫 이름 올려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올해 공정거래위원회 직원과 가장 많이 접촉한 기업집단은 삼성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소송을 대리하는 로펌 중에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480회이상 접촉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순히 계산하면 하루에 두 번 꼴로 공정위 직원을 만났거나 전화 통화를 한 셈이다.

21일 공정위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의원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삼성은 올해 1∼8월 공정위에 50회 접촉해 상위 15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가장 많았다. 삼성은 2018년과 2020년에도 접촉 횟수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어 롯데(40회), SK(37회), KT(33회), LG(31회)가 2~5위였다.

납품업체 상대 갑질 혐의 등으로 공정위 조사를 받은 쿠팡은 20회 접촉하면서 6위에 올랐는데, 2018년 이후 접촉 상위 15개 기업집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7∼15위는 GS, CJ, 현대백화점, 신세계, 효성, 한화, 대우조선해양, 현대자동차, 한진중공업 및 현대중공업이 자리했다.

기업의 소송을 대리하는 로펌과의 공정위 접촉은 더 잦았다.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올해 1∼8월 공정위에 482회 접촉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른 유명 로펌들의 접촉 횟수는 김앤장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법무법인 태평양 129회, 광장 123회, 화우 120회, 율촌 114회 등이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올해 1∼8월 법령 문의, 강연 등 외부활동 등 총 5회 사건 외 관련으로 외부 접촉을 했다. 법령문의 관련 외부 접촉은 김재신 부위원장이 1회, 국장급 18회, 과장 이하가 213회였다. 강연 등 외부활동은 부위원장 3회, 사무처장 2회, 상임위원 4회, 국장급 10회, 과장 이하 15회였다.

공정위 직원들의 전체 외부인 접촉 수는 2018년 2851건에서 2019년 5420건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3059건으로 줄었다. 올해 1∼8월 총 접촉 건수는 총 2294건이었다. 공정위는 사건처리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외부인 접촉관리규정'을 만들어 2018년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정위 공무원은 ▷공시대상 기업집단에서 공정위 업무를 담당하는 임직원 ▷공직자윤리법상 취업심사대상 법무법인에 근무하는 변호사 등 법률전문조력자 ▷동 기업집단 및 법무법인에 취업한 공정위 퇴직자를 직접 만났거나 전화·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접촉한 경우 감사담당관에 보고해야 한다.

윤창현 의원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공정위 직원들의 외부 접촉 총량이 대폭 감소했고 올해는 다시 늘어나는 추세"라며 "사건의 투명하고 공정한 처리를 위해 직원들의 접촉 기록은 빠짐없이 신고하되 조사품질 향상을 위해 전화나 영상회의 등을 활용한 소통 총량은 일정하게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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