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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문 김형석 "대리직급 없어질듯…퇴직금 감당 못해" 곽상도 저격
작곡가 김형석 [헤경DB]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대표적 친문인사로 알려진 작곡가 김형석(55)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이하 화천대유)에서 6년 간 일한 뒤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곽상도 의원의 아들을 저격했다.

김형석은 지난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리 직급이 없어질 듯. 퇴직금 감당 못 함"이라는 글을 올렸다. 화천대유에서 대리 직급이었던 곽 의원의 아들이 퇴직금으로 50억원을 수령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캡처]

곽 의원의 아들은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보상팀에서 근무하다 올 3월 퇴사했다. 입사 후 세전 기준 230만~380만원 상당의 급여를 받았고, 퇴사하면서 성과급과 위로금,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았다. 실수령액은 세금을 제외하고 28억 원이라고 알려졌다.

이를 두고 대장동 개발사업 진행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50억원은 박근혜 정부와 국민의힘이 성남시 공공개발을 저지해 준 대가성 뇌물의 일부로 의심된다"면서 돈의 성격에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곽 의원의 아들은 퇴직금 수령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곽씨는 입장문을 통해 "2018년부터 건강에 적신호가 켜져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며 "과도한 업무가 원인일 거라는 걸 회사가 인정해 성과급과 위로금을 책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부친 곽상도 의원과도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으나, 논란이 계속되자 곽 의원은 결국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의원직 사퇴 요구를 받는 곽 의원은 28일 "수사에 성실히 임해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밝히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한 말로 분석된다.

한편 김형석은 고 김광석의 '사랑이라는 이유로'를 비롯해 박진영, 성시경, 아이유, 이문세 등 유명 가수들의 노래를 다수 작곡했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 헌정곡 '미스터 프레지던트'(MR. President)를 제작했을 정도로 대표적인 '친문' 인사로 꼽힌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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