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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주 부진 속 그룹주 펀드도 고전
삼성 등 그룹주 펀드 1개월 수익률 마이너스 기록
펀드 내 주요 종목의 주가 하락이 수익률에 영향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대형주들의 부진에 삼성 등 그룹주 펀드 수익률이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섬 그룹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2.50%를 기록했으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79%로 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각각 5.96%, -1.83%를 기록한 국내주식형 펀드 전체 수익률 보다 저조한 성적이다.

대부분의 삼성 그룹 펀드가 투자 자산의 20% 이상을 삼성전자에 투자하는데,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근 2개월 이상 7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타그룹펀드 17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8.61%로, 삼성그룹펀드보다 3배 이상 수익을 냈으나 최근 3개월 기준으로는 –8.37%까지 하락하며 빠른 속도로 수익률이 떨어지는 추세다.

현대차그룹 펀드에서는 ‘미래에셋TIGER현대차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13.69%를 기록했으나, 1개월 수익률은 -5.25%로 손실구간에 들어서며 그룹주펀드 중 수익률 낙폭이 가장 컸다.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완성차 생산 라인이 중단되며 현대차·기아의 주가 하락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LG그룹주를 담은 ‘미래에셋TIGER LG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4.38%로 낮았지만 1개월 수익률은 -1.96%를 기록, 삼성·현대차그룹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LG화학의 비중이 20% 이상을 차지하는 이 펀드는 연초 100만원대를 돌파한 LG화학 주가가 60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들어 70만원 후반까지 상승하면서 하락폭을 줄이자 손실율을 줄였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그룹주 펀드는 국내 대표그룹의 상장 계열사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시가총액이 크고 그룹 브랜드를 대표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들 기업의 주가가 그룹주 펀드 전체의 성과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설정액에서는 삼성그룹펀드가 연초 ‘10만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연초 이후로는 1069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1개월(160억원), 3개월(575억원), 6개월(207억원) 모두 감소했다.

기타그룹펀드 설정액은 연초 이후 2372억원이 몰리며 삼성그룹주펀드에 비해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최근 1개월만 하더라도 삼성그룹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동안 기타그룹펀드에는 157억원이 유입됐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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