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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기영 신임 금통위원 “한은독립성·정책조합 함께 고민해야”
6일 금통위원 임명장 수여식 인사말
“중앙銀, 모든 시계에서 도전 직면”
“경제불평등도 통화정책 대상으로 부상”
박기영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박기영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6일 “최근에 코로나19 상황과 자산시장 과열 문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재정정책, 거시건전성 정책과의 정책 조합도 함께 고민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신임 금통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역사적 사건으로 인해 통화정책 패러다임이 진화하는 양상을 고려하면 현재 중앙은행은 단기, 중장기 모든 시계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처럼 박 위원이 취임 일성으로 정책 공조를 강조한 것을 두고 오는 12일 첫 참석하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쪽에 무게를 두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거시건정성 제고 차원에서 이달 중 가계부채 관리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 위원은 “당장 단기적으론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 통화정책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론 인구구조의 변화, 4차 산업혁명, 기후 리스크 등을 고려한 중앙은행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통화정책의 패러다임은 역사적 사건에 직면하면서 계속 진화해 왔다”며 “가까운 예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비전통적 통화정책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하나 논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통화정책의 개입 여부와 범위, 수단에 대한 고민들이 계속되고 있다”며 “또한 코로나19 상황과도 맞물리면 최근엔 중앙은행의 업무 영역이 아니라 생각했던 경제적 불평등 문제도 통화정책의 관점에서 분석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지난달 29일 한은 총재 몫으로 신임 금통위원 추천을 받았다. 박 위원은 1999년 한은에 입행한 뒤 2006년부터 1년간 미국 메릴랜드대(볼티모어 카운티) 경제학과 조교수를 지냈고 2015년부턴 4년간 한은 외화자산운용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2019년부터 올해까진 국민경제자문회의 거시분과 위원을 맡았다. 박 위원은 만 50세로 지난 2014년 임명된 함준호 전 위원 이후 최연소 금통위원이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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