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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스타리아 일부 생산량 울산4공장→전주공장 ‘한시적 이관’
스타리아 연간 8000대가량 전주공장서
울산4공장, 팰리세이드 추가 생산 결정
인력 배치 유연…“일감 부족 현상 해소”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내 트럭 공장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울산4공장에서 생산하는 MPV(다목적차량) ‘스타리아’ 일부를 전주공장으로 한시적으로 이관한다.

현대차 노사는 7일 울산공장에서 제4차 고용안전위원회를 열고 울산4공장에서 생산 중인 ‘스타리아‘ 물량 일부인 8000대가량을 전주공장으로 이관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 ‘팰리세이드’의 국내 생산을 연간 2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이날 고용위는 앞서 울산4공장과 전주공장 노조가 회의장에 진입하거나 플래카드를 걸지 않는다는 사전 협상을 마쳐 물리적 충돌 없이 원만하게 마무리됐다.

고용위에는 사측에서 사장단과 실장급이, 노조 측에서 교섭위원으로 각 지부장과 사업부 대표 위원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노사 양측이 합의한 ‘스타리아’ 이관 물량은 8000대가량으로 울산4공장의 연간 생산물량 중 3분의 1 수준이다. 울산4공장 노조가 주장했던 ‘환수 조항’도 명시했다. 물량 이관 이후 울산4공장의 물량이 줄어들 때 ’스타리아‘를 돌려받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앞서 울산4공장 노조는 일감 부족 우려를 이유로 ‘스타리아’ 물량을 전주공장으로 넘기는 것을 반대했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노노(勞勞) 갈등’이 심화하기도 했다.

‘스타리아’ 일부 생산 물량의 이관이 결정되면서 전주공장 가동률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인 시설 투자 없이 빠르게 생산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사측은 상용차 감산에 따른 잉여인력을 투입해 고용 안정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995년 출범한 현대차 전주공장은 연간 10만5000대의 상용차 생산 규모를 갖췄으나, 지난해 말 기준 3만6000대 생산에 그칠 정도로 일감 부족에 시달려 왔다. 정규직 직원 5000명과 160개 사에 달하는 협력사가 ‘스타리아’ 이관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울산4공장 운영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관측된다. SUV ‘팰리세이드’ 수출 대기 물량이 2만대에 달하는 상황에서 인력을 유연하게 배치하면 단기간에 증산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울산4공장 노조가 스타리아를 이관하면서 추가 활보할 수 있는 팰리세이드 일감이 충분하다고 판단을 것”이라며 “이번 합의로 전주공장의 물량 문제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전경. [현대차 제공]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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