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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S “통화정책으로 인플레조절 어려워져…물가안정목표 신축운용해야”
‘통화정책, 상대물가와 인플레이션 통제’ 보고서
스위스 바젤에 소재한 국제결제은행(BIS) 본관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코로나19 이후 주요국에서 인플레이션을 동반한 경기침체를 가리키는 스태그플래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물가안정목표를 신축적으로 관리하는게 바람직하단 국제결제은행(BIS)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에 따르면 BIS(클라우디오 보리오 등)는 최근 발표한 ‘통화정책, 상대물가와 인플레이션 통제(Monetary policy, relative prices and inflation control)’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물가안정목표를 하회하던 인플레이션이 팬데믹 이후에는 완화적 거시정책에 따른 경기회복과 공급 병목 현상 등에 의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물가목표를 상회할 수 있단 우려가 제기됐다”고 말했다.

이에 BIS는 미국 자료를 활용,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통요인과 부문별 요인의 상대적 기여도를 분석하고 낮고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통화정책 변화의 효과를 평가했다.

분석 결과 낮고 안정적인 환경에서는 공통요인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여도는 크게 하락하고 부문별 요인의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BIS는 “인플레이션 높은 수준에서 크게 변동하는 1980년대 중반 이전에는 부문별 물가 변화의 방향이 유사했으나 그 이후엔 부문별 인플레이션 간 큰 격차가 발생했다”며 “실증분석 결과 1980년대 이전 기간을 포함할 경우 공통요인의 인플레이션 기여도가 50% 이상이었으나 동 기간을 제외할 경우 15~30%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BIS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문별 요인의 기여도가 공통요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는 것은 일반 물가변동을 조절하는 수단으로서의 통화정책의 유효성이 약화됨을 의미한다”며 “부문별 상대가격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적절한 범위 설정 등을 통해 물가안정목표를 신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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