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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격호 롯데 창업주 회고록 ‘열정은 잠들지 않는다’ 출간
롯데지주는 롯데그룹을 창업한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회고록 '열정은 잠들지 않는다'(나남출판)를 출간했다.[나남출판]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롯데지주는 롯데그룹을 창업한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회고록 '열정은 잠들지 않는다'(나남출판)를 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회고록은 신 명예회장이 남긴 회고를 기본 뼈대로 신동빈 회장과 원로 기업인들의 글과 인터뷰를 더해 신 명예회장의 삶과 철학을 소개한다.

책은 신 명예회장의 유년시절부터 롯데월드카워 건설에 이르기까지 고도성장기의 ‘거인’ 신격호의 삶과 철학을 다룬다. ▷둔터 촌놈의 꿈 ▷일본 고학시절의 값진 경험 ▷일본에서 이룬 롯데의 ‘껌 신화’ ▷껌 업체에서 종합식품기업으로 ▷내 조국 대한민국에 투자를 ▷롯데호텔 브랜드로 호텔업 진출 ▷한국 유통산업의 새 지도를 그리다 ▷잠실 벌판에 세운 ‘평생의 소망’ 등 총 8부로 구성됐다.

1921년 경남 울주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1941년 일본으로 건너간 뒤 화장품 사업 등을 거쳐 1948년 롯데제과를 세워 키우는 등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에서의 성장 과정도 담겨있다. 한국 정부로부터 제철업 진출을 제안받고 구체적인 사업 준비에 들어갔지만 계획이 변경되며, 거액을 들여 준비한 자료를 후 박태준 당시 대한중석 사장(포스코 명예회장)에게 조건 없이 제공한 내용도 눈에 띈다.

롯데제과로 국내에 처음 진출한 이야기와 서울 소공동 롯데타운, 잠실 롯데월드, 롯데월드타워 건설에 이르기까지 지금의 롯데를 일궈낸 사업가 신격호의 면모를 보여준다. 문화유산으로 남을 랜드마크를 건설하겠다는 것은 신 명예회장의 꿈이었다. 그는 “롯데월드타워를 짓는 동안 내게 이렇게 묻는 사람이 많았다. ‘몇 년이 지나면 투자금을 회수할 것이라고 보십니까? 그 때마다 나는 대답했다. ‘회수 불가.’”라고 회고했다.

책에는 댐 건설로 수몰된 고향 마을 이야기, 바둑기사 조치훈과 프로 권투선수 홍수환을 후원한 이야기, 롯데자이언츠 야구단 창단을 둘러싼 일화 등 ‘인간 신격호’를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도 실렸다.

신동빈 회장은 회고록 헌정사를 통해 “아버지로부터 고객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임직원과 공감하는 법, 겸손과 나눔의 미덕을 배웠다”며 “젊은 나이에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사업을 일군 강한 열정과 조국으로 돌아와 기업을 세우고 경제발전에 밑거름이 되고자 한 의지, 국민의 삶을 바꿔보겠다며 새로운 산업의 기틀을 닦은 혜안을 내 기억 속에만 담아둘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는 신격호 창업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 다음 달 초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흉상 제막과 기념관 개관 등 기념행사를 한다. 기념행사는 임직원 대표와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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