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경기 위협요인, 내수에서 대외로 움직인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1브리핑실에서 '2021년 9월 산업활동동향'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의 여파로 제조업 생산이 줄었지만 백신 접종 확대와 국민지원금 지급 등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늘면서 9월 전산업생산이 석 달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로 전월보다 1.3% 늘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생산이 1.3% 늘며 전산업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작되고 내수도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가 제한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대외요인이 물가를 더 자극할 수 있고, 수출 차질로 생산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코로나19 시국 내내 경제를 짓눌렀던 내수 부진이란 경기 위협요인이 사라지는 대신, 대외단에서 잠재적 위협요인이 산재하는 모양새다.

31일 통계청 2021년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내수 회복세가 위드 코로나 전부터 조짐을 보였지만, 경기전망은 더 안 좋아진 것이다. 9월 숙박·음식점 생산은 전월대비 10.9% 뛰었다.

문제는 대외부분에서 시작됐다. 우선 광공업 생산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기계장비 생산은 3.6% 늘었지만, 자동차·전기장비 생산이 흔들렸다. 자동차 생산은 전월대비 9.8% 떨어졌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에 따라 생산이 조정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1.2% 증가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3.3%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3.5%로 전월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통계동향심의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재고 관련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전기장비 등 업종에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율도 심상치 않다. 지난해 말 1100원 아래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10월 중순 1200원을 넘어서면서 1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더 거세질 수 있다.

유가는 현재 쌍방에서 상방압력을 받고 있다. 유가 자체의 공급차질 요인과 동시에 원화약세 현상이 일어나면서 가격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달러 표시 상품인 유가가 오르면 통상 달러 가치는 하락하고 원화는 강세를 보인다. 그런데 지금은 미국 테이퍼링 이슈와 유가 공급차질 이슈가 동시에 각각 작용하면서 유가 가격도 오르고 원화도 약세인 이례적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th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