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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드 코로나 스타트] 전문가 “확진자 증가 불가피”…부스터샷 일정은?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맞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위드 코로나’가 1일 오전 5시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갑갑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빗장이 풀렸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방역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정부가 확진자 증가 속도에 따른 비상계획 시행 기준을 강화했지만, 영국 등 우리보다 앞서 위드 코로나에 나선 해외 국가들만 봐도 확진자 증가를 막긴 역부족이라는 게 이들의 진단이다. 이 탓에 부스터샷 접종률을 서둘러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9일 확정한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3단계 이행계획에 따라 이날부터 1단계 개편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10명까지, 비수도권은 12명까지 모일 수 있고, 식당·카페 등 대부분 시설은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진다. 2일부턴 새벽 영업도 가능하다. 다만 감염 위험이 높은 유흥·체육시설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엔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적용된다. 행사·집회 인원도 1차 개편에서 미접종자를 포함할 경우엔 99명까지, 접종완료자나 음성확인자만 참여하면 499명까지 모일 수 있다. 예배·법회 등 정규 종교활동 때엔 백신 미접종자를 포함해 수용인원 기준 최대 50%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접종 완료자만 참여한다면 인원 제한은 없다. 또 내달 22일부터 약 1년 8개월 만에 전국 유·초·중·고교 학생이 매일 등교하게 된다.

거리두기 지침이 완화되고 소비가 늘면서 대면 서비스업종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에 따른 희생도 감내해야 한다. 현재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째 21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3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104명 증가해 누적 확진자가 36만2639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19일을 ‘자유의 날’로 선언하고, 마스크 의무화 등 대부분 방역 규제를 푼 영국의 경우 하루 신규 확진자는 2만명대까지 떨어졌지만 불과 3개월여 만에 다시 두 배 가까이 폭증했다.

방역 전문가들은 ‘위드 코로나’ 시행에 따른 확진자 수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본다.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위드코로나 이후 확진자가 대폭 늘어날 수 있다”며 “위드코로나 돌입으로 변화를 주되, 확진자가 늘어나고 의료 체계 붕괴가 예상되면 곧바로 단계를 낮추는 비상계획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도 확진자 수 증가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확진자가 급증할 때 일상회복 방안 추진을 잠시 중단하는 비상계획 시행 기준을 중환자 병상 가동률 80% 이상에서 75%로 하향 조정했다. 또 종교활동 소모임에서의 취식·통성기도 등을 금지했다.

다만 부스터샷으로 재확산 위기에 맞선 이스라엘처럼 부스터샷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높다. 이스라엘은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부스터샷을 강행했고, 한 달 반 만에 그 대상을 면역 취약층에서 만 12세 이상 모든 연령대로 확대했다. 현재 전체 인구 930만명 중 인구의 43% 가량인 390만명이 추가 접종을 마쳤다. 9월 중순까지 1만명대를 웃돌던 하루 신규 확진자는 한 달여 만에 1000명 아래로 줄었다.

우리 정부도 위드 코로나 첫날인 이날 12∼15세(2006∼2009년생)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전날 0시까지 2주간 집계된 12∼15세 접종 예약률은 27.0%(50만3333명 예약)에 그쳐 저조하지만, 오는 12일까지 예약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최종 집계치는 이보다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예약을 마친 12∼15세는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전국의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급성 백혈병 환자나 장기 이식환자, HIV(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면역 억제 치료 중인 환자 등 18세 이상 면역저하자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샷)도 이날부터 진행된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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