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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 거래절벽 심화...연중 최저점 찍어
9월 전국 매매량 8만1631건
서울은 작년보다 10.9% 감소

9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연중 최저치를 찍었다. 집값 급등 피로감에 더해 금리인상, 대출규제 등이 맞물리면서 ‘거래절벽’이 심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거래 감소가 집값 하락의 전조 현상인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관련기사 18면

2일 국토교통부·서울부동산정보광장 등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 매매량은 8만163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만1928건)보다 0.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8만9057건)과 비교하면 8.3% 줄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5만5191건)는 전월 대비 9.8%, 작년 동월과 비교해선 4.9% 각각 줄었다. 아파트 외 주택(2만6440건)은 전달보다는 5.2% 줄었으나 작년 동월 대비로는 10.7% 증가했다. 서울은 9584건으로 전달(1만1051건)보다 13.3%, 1년 전(1만755건)보다 10.9% 각각 감소했다. 서울에서 주택 매매거래량이 1만건 아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월(9452건)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이 중 아파트 거래량은 2688건으로, 연중 최저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9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17만9625건으로 집계됐다. 전달과 비교하면 15.1%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 증가했다. 올 들어 9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월세 거래량 비중은 43.0%로 작년 같은 기간의 40.4%보다 2.6%포인트 높아졌다.

공급 부족에 더해 새집에 대한 수요는 계속되면서 9월 전국 미분양 주택 수치는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9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1만3842가구로, 전달의 1만4864가구보다 6.9% 줄었다. 이는 해당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분양 주택은 올해 3월 1만5270가구까지 내려간 뒤 등락을 반복하다가 7월 1만5198가구에서 8월 1만4864가구, 9월 1만3842가구로 꾸준히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주택 매매거래량 감소가 집값 하락의 신호인 지를 두고서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거래량 감소는 그만큼 매수세가 위축됐다는 것으로, 집값 추세 전환의 신호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

반면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매수세보다 매도세가 더 큰 폭으로 줄면서 거래량이 줄어든 측면이 있으며, 거래량 자체보다는 실제 거래된 총량인 시가총액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영경 기자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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