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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株, 신작보다 메타버스…고개 숙인 엔씨 vs ‘기세등등’ 펄어비스
리니지W 신작효과 미미
검은사막M 中 기대감↑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대표적인 게임주인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가 엇갈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의 인기에도 주가가 여전히 지지부진한 반면 펄어비스는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메타버스 진출 기대감으로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한 달 새 8.42% 오르는데 그쳤다. 주가는 신작 ‘리니지W’의 출시 전날인 3일부터 전날까지 오히려 8% 가까이 급락했다. 리니지W가 출시 사흘 만에 게임 매출 1위를 달성했지만 신작 효과는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8월 ‘블레이드앤소울2’의 과금 논란에 따른 이용자들의 반감이 계속되는 여파로 분석된다. 리니지W 출시 직후 일부 서버 부하의 문제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3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부진하다.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5006억원, 영업이익은 56% 급감한 963억원에 그쳤다.

반면 펄어비스는 최근 한 달 새 28% 뛰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펄어비스 역시 실적은 부진하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줄어든 964억원, 영업이익은 74.8% 급감한 102억원이다. 그럼에도 주가는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동력은 메타버스다.

펄어비스는 최근 게임에 NFT와 메타버스를 적극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내년에 출시될 신작 ‘도깨비’에도 메타버스적 요소가 반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도깨비는 영상 공개 닷새 만에 조회수 700만뷰를 돌파했다. 최근엔 북미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하이퍼리얼’에 300만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은 지난 6월 판호를 획득한 뒤 8월 말부터 사전예약을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에서 정통 코어 MMORPG 기대신작이 없어 대기 수요가 높은 편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검은사막 모바일은 퍼블리셔인 텐센트의 핵심작인 만큼 흥행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며 “장기적으로는 붉은사막, 도깨비 등 대작에 대한 기대도 유효하며 자체 엔진을 활용한 기술력으로 메타버스 사업에 대한 기대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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