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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플레-공급망 차질 등 불확실성 지속” 정부도 인정 [인플레이션·공급망 차질 여파]
기재부, ‘그린북’ 경제진단…“수출 호조에 내수 여건 개선 가능성”
“글로벌 인플레·통화정책 전환·공급망 차질 등은 불확실성 요인”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가 우리 경제에 대해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 시행 등으로 대면서비스업을 비롯한 내수여건은 개선 가능성이 있지만, 글로벌 인플레와 공급망 차질 확대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에 이어 요소수 사태로 경기회복세 약화 우려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도 이러한 불확실성이 우리경제의 위협요인이라고 인정한 셈이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고용 호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방역체계 전환 등으로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 여건이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그러면서 “대외적으로 글로벌 경제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및 글로벌 공급망 차질 확대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준(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착수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와 곡물가 상승 등 글로벌 인플레,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과 중국의 석탄·전력난 및 우리나라의 요소수 사태와 같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연쇄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를 주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기재부는 코로나19 4차 확산 이후인 지난 7월 우리경제의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10월까지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으나 이달에는 내수 여건 개선 가능성에 방점을 둠으로써 경기에 대한 우려 수준을 낮췄다. 그러면서도 대외 여건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기재부는 “단계적 일상 회복 추진과 연계해 내수 진작 및 민생회복 지원 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하는 한편, 선제적 물가 관리와 주요 원자재 수급 대응 등 리스크 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지표상으로는 수출과 내수 등 전체 경기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0월 카드 국내 승인액이 1년 전보다 10% 넘게 증가하고 취업자도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지표 호조는 계속되고 있다. 10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13.4% 늘어 9개월 연속 증가했다. 증가 폭은 4월(14.3%) 이후 최대다. 백화점 매출액은 15.1%, 온라인 매출액은 24.5% 증가했다. 9월 9.5% 감소했던 할인점 매출액도 증가세로 전환해 2.9% 늘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8로 전월보다 3.0포인트(p) 상승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22.7% 증가했다. 다만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8.8% 감소했다. 감소 폭은 9월의 33.3%보다 축소됐다.

고용은 10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65만2000명 늘고 실업률은 2.8%로 0.9%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3.2% 올랐는데, 작년 통신비 지원 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

10월 금융시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전환 전망 등으로 주가는 하락하고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중국 헝다그룹 관련 리스크 완화 등에 따라 하락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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