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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걸 "현대차 100조 투자한다는데 쌍용차는?… 에디슨이 살릴 수 있겠나"
"제3기관에서 사업계획 검증 필요"
"시장 신뢰받는 것이 우선"

[사진=이동걸 산은 회장]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의 사업계획 실현가능성에 의문을 표하며, 제 3기관의 검증을 통해 신뢰할만한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3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사업계획이 실현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에디슨모터스 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쌍용차 발전전략이나 자본 지원 요청을 받은 바 없어 평가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도 사업계획의 실현가능성에 회의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듯이 시장의 신뢰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에디슨모터스의 구상에 대해 제 3의 공신력 있는 기관이 자금, 기술, 비전, 관리 경영 능력 등 4대 부문을 검증해 시장의 신뢰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시장 신뢰를 받으면 시장 지원이 있을 것이고, 그러면 시장에서 충분히 생존할 수 있다"라며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가 인터뷰에서) 산업은행 대출 없어도 인수 및 운영자금 마련에 문제가 없다고 했기 때문에, 산은 지원 없이 인수 및 운영자금 마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 3기관 검증 결과 부적합하다고 판정이 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부적합하다는 것은 에디슨 돈이건, 산은 돈이건, 투자자 돈이건 들여봤자 (회생이) 불가능하다는 얘기지 않냐"라며 "그 경우 발전전략을 다시 짜던지, 포기하던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에디슨모터스의 사업계획에 의구심을 내비쳤다. 그는 "내연기관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트렌드 변화 속에서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이 천문학적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사활을 걸고 있다"라며 현대차가 5년간 1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나, 폭스바겐이 6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한 것을 언급했다. 그것과 비교해 "에디슨이 전기차 1종당 500억원을 투입하고, 내년까지 10종을 출시하겠다고 하는 계획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의문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는 "산은의 지원을 원하면 지속가능한 사업계획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평택 공장 부지 등) 담보는 큰 의미 없고, 기업의 존속 가능성, 회생 가능성을 보고 지원할 것"이라 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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