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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실질소득 -0.7%...물가 못따라가는 소득
5분기만에 첫 마이너스 성장

올해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5분기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3%에 그쳐 올해 성장률 4%대 성장에 물음표를 찍었다. 특히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글로벌 경제가 오미크론이라는 복병을 만나 향후 수출은 물론 내수 소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GNI는 전분기 대비 0.7% 줄었다. 지난해 2분기(-2.0%) 이후 첫 역성장이다. ▶관련기사 2면

실질 GNI는 국민이 생산 활동을 통해 획득한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때문에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것은, 소득이 물가를 따라가지 못해 구매력이 떨어졌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실질 GNI는 지난해 2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전분기 대비 꾸준히 플러스 성장을 이어왔다. 올 1분기 2.4% 증가율을 기록했고, 2분기에도 0.1% 성장했었다.

물가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은 명목 GNI는 같은 기간 0.1% 상승했다. 한은은 실질 GNI 증가율 둔화 원인으로 우리 국민이 국외에서 벌어들이는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8조8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크게 줄어든 점을 꼽았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는 전분기 대비 0.3% 성장에 그쳤다. 1분기(1.7%)와 2분기(0.8%)보다 크게 둔화해 성장세가 주춤해진 양상이다. 성장률 둔화는 내수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3분기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0.6%포인트로 수출이 쌓은 성장률을 갉아먹었다.

내수가 뒷걸음질 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민간 소비와 투자 등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3분기 민간소비(-0.2%)는 뒷걸음질 쳤다. 성장을 견인했던 지난 1분기(1.2%)와 2분기(3.6%)와 달라진 모습이다.

올해 목표치인 4% 성장률 달성을 위해선 4분기에 1.04% 이상 성장해야만 한다. 하지만,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고, 국제 공급망 병목현상도 예상보다 길어지는데다 오미크론이라는 변수까지 만나면서 향후 성장의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성연진·이승환 기자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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