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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도 ‘마이데이터’ 시대… 신보 ‘데이터 통장’ 1년새 4.6만개 기업 이용
데이터 통장 서비스 시행 1년
데이터 저축하면 분석·컨설팅 등
은행 대출도 간편해져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여러 기관에 흩어진 개인정보를 모아 새로운 서비스를 해주는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막을 올린 가운데, 신용보증기금이 기업에 대해서도 이와 유사한 서비스인 ‘데이터 통장’을 시행해 주목받고 있다. 기업이 데이터를 저축하면 이자로 다양한 서비스를 돌려준다는 개념이다.

3일 신보에 따르면, 데이터 통장 서비스가 지난해 12월 시작된 이후 1년이 지난 현재까지 4만6388개 중소기업이 통장에 데이터를 저축했다.

저축된 데이터는 기업이 신용보증을 신청할 때 제출하는 법인 및 부동산 등기, 국세 및 지방세 납세증명, 사업자등록증명, 금융거래확인서, 납부내역증명, 부가가치세과세표준증명, 표준재무제표, 매입·매출처별 세금계산서합계표, 주주명부, 임대차계약서사본 등이 있다. 신보는 이를 바탕으로 직접 사업장에 나가 현장실사를 벌이고, 최종적인 신용평가와 보증정보까지 더해 양질의 데이터를 완성한다. 기업은 언제든 자신의 자료를 꺼내보고 다른 곳에 재활용할 수 있다.

신보는 저축된 데이터에 대한 ‘이자’ 격으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별 중소기업의 데이터를 분석해 현재 경영활동 수준을 진단하는가 하면, 동종 업계·업력의 우수기업군과 비교하고 향후 성장경로 추정 및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현재까지 1만8910건의 서비스를 제공해 중소기업 경영활동 개선에 기여했다.

은행 대출을 받은 것도 간편해졌다. 데이터 통장은 일종의 ‘온라인 플랫폼’으로서 기업과 시중은행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에는 기업이 대출을 받으려면 은행마다 별도의 서류를 준비해 직접 찾아가야 했다. 그러나 데이터 통장이 있으면 대출을 원하는 시중은행으로 보증신청이나 대출상담 서류를 원클릭으로 전송하고, 비대면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중복된 서류를 준비하느라 낭비되는 시간을 아끼고, 코로나19 등 전염병이 확산돼 대면 상담이 불가능해지더라도 빠르고 안전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역으로 은행이 대출이 필요한 기업을 먼저 찾아나서는 것도 가능하다. 대출이 필요한 기업들이 올려놓은 프로필을 보고 은행 관계자들이 직접 적합한 대출 수요 기업을 찾아내 연락하는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진 것이다.

현재까지 신보 비대면 온라인 보증상품과 연계하여 612개 기업체에 600억원 보증지원이 이뤄졌다.

신보 관계자는 “앞으로도 데이터 통장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여 중소기업의 데이터 활용과 금융접근성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빅데이터 분석 등 데이터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기업금융 분야의 디지털 뉴딜 추진과 데이터 경제 활성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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