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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근간 제조업 흔들…드리우는 고용한파 공포 [불확실성 비상등 켜진 한국경제]
오미크론 변수…글로벌 공급망 차질 장기화 우려
제조업 재고 4개월 연속 상승, 고용회복세 둔화
약 2년만에 숨통 틘 대면서비스업도 타격 불가피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글로벌 공급망 차질 여파로 제조업이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인 오미크론까지 생겨나면서 장기화 조짐도 보인다. 제조업 고용에도 여파가 불가피하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약 2년만에 숨통이 트인 대면서비스업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5일 국가통계포털 전체 및 산업별(대·중분류) 임금근로 일자리 통계에 따르면 제조업 일자리는 2019년 2분기 420만4000개에서 지난 2분기 416만4000개로 줄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서는 2만5000개가 늘었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있기 전인 2019년과 비교해서는 아직도 크게 줄어든 상태다. 제조업 일자리는 특히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전년동기대비 5만개 이상씩 줄었다. 지난해 3분기에는 8만7000개가 사라졌다.

제조업이 흔들리면서 경제허리인 20대, 30대 일자리가 특히 위협 받고 있다. 통계청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30대 일자리는 제조업(-3만8000개)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 20대 이하도 전체 일자리는 늘었으나 제조업(-1만7000개) 일자리는 줄었다. 20∼30대 청년층에서만 제조업 일자리가 5만5000개가 사라졌다.

제조업 경기 전망은 앞으로도 밝지 않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 여파 때문이다. 방역수칙 강화로 항만 하역 과정이 길어지면서 만성적 체선과 고운임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오미크론 악재까지 겹쳤다. 공급망 차질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뒤따른다.

2021년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재고는 전월과 비교해 3.5% 늘어났다. 7월 1.8%, 8월 4.7%, 9월 1.4%에 이은 4개월째 증가다. 반도체 재고도 31.6%나 늘었다. 이 역시도 7월 14.3%, 8월 14.6%, 9월 11.0%에 이은 4개월 연속 증가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반도체, 자동차, 정유, 조선, 철강, 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 섬유, 가전, 바이오헬스 등 10개 수출 주력 업종 협회를 대상으로 한 2021년 실적 및 2022년 전망 조사에서 국내 주력 제조업의 실적 회복세가 내년에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당 업종의 올해 전체 평균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4.7% 증가하지만, 내년 매출액은 올해와 비교해 4.9% 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대면서비스업 고용회복도 전망이 밝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고용노동부 10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숙박·음식점업 종사자는1년전보다 1만 6000명 줄었다. 지난해 초 종사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뒤 22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백신 보급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회복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최근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이마저도 불확실한 상태로 분석된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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