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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종로구청장 권한대행 성희롱 의혹 갑론을박…“4억 요구” vs “먼저 합의 요구”
비서 A씨 “지속적으로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추행”
강 권한대행 “사적 대화 없었다. 합의금 4억 요구도”
[123rf]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강필영 종로구청장 권한대행의 비서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강 권한대행은 7일 해당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종로구 소속 공무원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강 권한대행이 권한대행을 맡기 전인 부구청장 당시 비서로 일하는 동안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울 OO구청장 권한대행의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과 성희롱 고소사실을 알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이 글을 올리게 된 동기는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과 성희롱을 근무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당한 뒤 치료를 받는 중에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해당 사건으로) 부모님이 구청장 권한대행에게 사직을 요청한 뒤 합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구청장 권한대행은 진심 어린 사과도 없었고, 구청에 제가 ‘꽃뱀이다’ ‘돈을 요구했다’ ‘다른 구청으로 옮겨라’ 등의 2차 가해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정신적 고통이 심해 치료를 받으며 진심 어린 사과를 바라던 중 2차 가해로 저의 직장까지도 잃어버릴 위기에 있어 법적 대응을 결심했으나 구청장 권한대행은 공갈미수로 저를 맞고소했다”며 “아직 사회초년생이라는 것을 악용해 지금도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비서 A씨의 폭로 내용. [네이트판 갈무리]

강 권한대행은 해당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강 권한대행은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해당 내용을 폭로한 비서와) 1년치 문자와 카카오톡 대화를 살펴봤으나 단 한 번의 사적인 문자나 대화도 없었다. 단둘이 저녁식사를 한 적도 한 번 없었다”며 “맞고소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마음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A 비서는 폭로글을 올리기 전에 신고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합의문을 보내면서 ‘위로금 4억원을 요구’했다”며 “합의사항을 외부에 발설해선 안 된다는 내용이 담긴 합의문이었지만 조직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법적으로 정당한 대응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A 씨는 강 권한대행의 내용을 재반박했다. A 씨는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합의를 먼저 원한 것은 강 권한대행 측이다. 4억이라고 합의문에 쓴 것도 (A 씨 측)변호사가 명시한 것일 뿐”이라며 “본인이 문제될게 없다면 왜 합의를 먼저 원했는가”라고 주장했다.

종로구는 김영종 전 종로구청장이 내년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한 후 권한대행 체제에 들어간 뒤 강 권한대행은 부구청장으로 근무하다가 김 전 청장 사퇴 후 권한대행직을 수행하고 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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