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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남기 “서울 일부 아파트값, 하락 직전 수준…안정화 흐름 보다 확고”
부동산시장 관계장관회의…“전세, 임대차법 이후 최다 매물”
“통합공공임대 내달 1181호 입주자 모집…매년 7만호 공급”
“이달 서울 신속민간재개발 후보지 25곳, 2만6000호 선정”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일부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 직전 수준까지 오는 등 주택시장이 안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달에 1200호 가까운 공공임대주택 입주자를 모집하는 등 매년 공공임대주택 7만호를 공급하고, 이달에 서울의 신속민간재개발 후보지 25곳을 선정해 2만6000호를 공급하는 등 공급확대 정책을 차질없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부동산 사전청약, 2·4대책 예정지구 지정 등 주택공급 조치와 기준금리 인상,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으로 최근 주택시장의 안정화 흐름이 보다 확고해지는 양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4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부동산 사전청약, 2·4대책 예정지구 지정 등 주택공급 조치와 기준금리 인상,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으로 최근 주택시장의 안정화 흐름이 보다 확고해지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연합]

홍 부총리는 앞서 수차례 주택가격 고점론을 제기했으나, 시장에서는 현실과 거리가 있는 지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부동산 시장 기류가 바뀌고 있어 주목된다.

그는 “매매시장의 경우 서울은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가격이 하락 진입 직전 수준까지 안정되고 11월 실거래의 절반이 직전 거래 대비 보합·하락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11월 5주 기준으로 강북(0.00%), 관악(0.01%), 광진(0.03%), 금천(0.04%)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보합을 보였다.

홍 부총리는 “지방은 세종·대구를 비롯해 가격 하락 지역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11월 5주 기준 세종(-0.26%), 대구(-0.03%), 전북 김제(-0.18%), 경북 영주(-0.11%) 등을 대표적 사례로 제시했다.

그는 “특히 매수심리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아파트 경매시장 낙찰률이 62.2%로 연중 최저"라며 "평균 응찰자 수도 2.8명으로 2000년대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전세시장도 입주 물량 증가, 대규모 정비사업 이주 종료 등으로 임대차 2법이 시행된 2020년 8월 이후 최다매물이 출회되고 가격 상승세도 지속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민간기관 조사에 따르면 가격 하락기였던 2019년 6월 이후 약 1년 반 만에 매매시장의 경우 중개업소들의 10월 대비 11월 가격 상승 전망 응답 비중이 30.4%에서 8.9%로, 가격 하락 전망 응답 비중은 4.4%에서 20.4%로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부동산 정책의 기본 틀을 견지하며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공급 확대와 수요 관리정책 등을 통해 안정화 기조가 확산하도록 총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통합공공임대로 매년 7만호 수준의 물량을 공급하겠다며 “내년 1월 중 과천 지식정보타운, 남양주 별내 등 선호 입지에 1181호 규모의 첫 입주자를 모집하는 것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통합공공임대주택은 기존의 영구임대·국민임대·행복주택 등을 통합해 입주 자격과 공급기준을 단일화한 것으로, 최대 3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세대의 월평균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 총자산이 소득 3분위 순자산 평균(지난해 2억88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 입주 대상이다.

이와 함께 이달 중 첫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 25곳, 2만6000호 내외를 선정하는 등 도심 정비사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사업성이 비교적 양호한 지역 등을 대상으로 공공이 절차 단축을 지원해 속도를 내는 사업으로, 올 9∼10월 첫 후보지 공모 이후 심의가 진행되고 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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