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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드 코로나’, 국민 70% “위험 커졌다”

[헤럴드경제]‘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기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감염 위험은 커졌다는 의견이 우세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의 ‘단계적 일상회복 경험에 관한 국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1일 이후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으로 사회의 일상이 얼마나 회복됐냐는 질문에 대해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답은 33.8%, ‘뚜렷하지 않다’는 답은 33.3%, ‘중간’은 32.9%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 내 코로나19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응답은 68.9%로 집계됐다. 위험이 중간, 위험이 커지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은 각각 23.1%, 8%에 그쳤다.

특히나 이 설문조사는 11월 22일부터 29일까지 실시한 조사 결과로, 이는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국내 의심환자 발견이나 확진, 특별 방역대책 발표 등보다 이른 시점에 진행된 조사다. 이후 확진자가 7000명에 이르는 대유행이 벌어진 만큼 현 시점의 인식 수준은 이보다 더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응답자 절반은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코로나19 위험 증가 대비책이 미비하다고 봤다. 구체적인 미비점으로는 병상 확충 대책(58.1%), 중환자 치료 인력 확충(29.8%), 국민 개인 방역수칙 준수 유지 대책(22.1%) 등이 지적됐다.

감염 확산이 심각해지면 방역패스를 다중이용시설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에는 절반 이상(656.1%)가 동의했고, 동의하지 않는 응답자는 15.6%였다. 19.3%는 동의도 반대도 하지 않았다.

이번 11월 설문조사에서 본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57.7%였다. 유 교수팀이 해 온 국민 인식조사에서 이렇게 우려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올해 2월 72.6%, 8월 59.4%, 10월 58.3% 등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는 응답자들(전체의 92.5%)에게 부스터샷(추가접종)을 맞겠느냐고 물어 본 결과, 맞겠다는 사람이 78.9%였고, 11.6%는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설문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912명을 대상으로 한국리서치가 시행했다.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25%포인트였다.

유명순 교수는 “설문조사 시행 시점을 고려할 때 3∼4주 정도라 할 수 있는 위드코로나 경험은 국민 인식을 기대나 긍정 전망보다는 우려와 위험을 크게 보는 쪽으로 방향을 틀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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