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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옴니 플랫폼’ 승부 건 올리브영, 내년 IPO 박차

“온·오프라인 경계없는 옴니 채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도약”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가 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1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기자간담회에서 성과와 내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CJ올리브영]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가 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1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기자간담회에서 성과와 내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저희는 CJ올리브영을 헬스앤뷰티(H&B) 스토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H&B 플랫폼으로 표현하기에도 부족합니다. CJ올리브영을 헬스와 뷰티를 기반으로 하는 ‘옴니 채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정의하고 혁신 성장을 이뤄나갈 것입니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가 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1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CJ올리브영은 지난 성과를 토대로 2022년을 기존 H&B 플랫폼에서 진화한 ‘건강하고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온·오프라인 옴니 채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구 대표는 “올해 연간 실적(취급고)을 잠정 집계한 결과,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2조4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뷰티 시장(면세 제외) 성장률이 올해 2.8%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유의미한 성과다. 특히 오프라인과 온라인, 글로벌 모두 3분기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3%, 58%, 107% 증가하며 채널별로도 고른 성장을 일궈냈다.

구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에도 호실적을 달성한 요인으로는 ‘뷰티와 헬스 상품 경쟁력’, ‘오프라인 매장의 진화’, ‘성공적 옴니 채널 전환’을 꼽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면세를 제외한 국내 뷰티 시장에서 CJ올리브영 점유율은 2018년 1분기 8%에서 올해 3분기 14%까지 증가했다. 아울러 올해 CJ올리브영의 헬스 카테고리 매출은 4000억원대를 돌파하며 신성장 카테고리로 성장했다.

구 대표는 “CJ올리브영은 H&B 시장점유율 85%를 차지하는 1위 사업자지만 전체 뷰티 시장으로 보면 성장 잠재력이 훨씬 남아있다”라며 “아울러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헬스 카테고리는 CJ올리브영의 추가적인 성장 동인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CJ올리브영은 매장의 기능을 상품 판매만이 아닌 보관과 디스플레이 3가지로 정의하며, 끊임없이 진화하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일례로 서울과 인천 지역 내 온라인 주문 건을 매장에서 즉시 배송하는 ‘오늘드림’ 커버율은 올해 3분기 기준 39%에 달한다. 또 브랜드가 아닌 트렌드 큐레이션에 기반한 상품 중심의 매장 디스플레이 기능도 CJ올리브영만의 강점이라 전했다.

구 대표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편의성에 익숙해진다면 매장의 판매 기능은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매장의 보관, 디스플레이 기능을 잘 살린다면 순수 온라인 사업자에 비해 훨씬 더 다양하고 새로울 수 있고 이를 중심으로 새로운 가치가 창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8년 말 ‘오늘드림’을 시작한 이후 CJ올리브영은 매장과 온라인몰을 연계한 O2O(Online to Offline) 시너지가 발휘됐다. 올해 멤버십 수와 화장품 누적 리뷰 수는 각각 1000만건을 돌파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도 333만명을 넘어섰다.

구 대표는 “올해 12월 세일 기간 매출 가운데 온라인에서 구매한 비율이 35%에 달했다. 세일 마지막 날은 온라인에서 하루에만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라며 “옴니 채널은 불가능한 게 아니라 소비자 가치를 창출하면 새로운 가치로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도 전략 키워드 ‘혁신 성장’
올리브영 매장 전경 [CJ올리브영]
올리브영 매장 내부 모습. [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은 이런 성과를 토대로 오프라인 유통기업 중 어디도 해내지 못한 옴니 채널 전환을 성공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구 대표는 이를 위한 2022년 전략 키워드는 ‘혁신 성장’이라 밝히며 ‘디지털 투자 지속’, ‘오프라인 매장 진화’, ‘트렌드 리딩, 생태계 기여’ 등 내년 주요 전략 방향을 함께 공개했다.

디지털 투자 측면에서는 내년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플랫폼 전방위적으로 투자를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CJ올리브영은 올해 7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디지털(IT) 인력 채용에 나선 바 있다. 디지털 기획과 개발 역량의 내재화 비중을 내년에는 8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오프라인 매장 진화 측면에서는 CJ올리브영만의 차별화된 큐레이션 경험과 매장 디스플레이 기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플래그십과 타운 등 대형 매장 250개점을 중심으로 대대적 리뉴얼에 들어간다.

사전 판매 26초만에 완판…“없던 혁신 만들 것”
올리브영이 판매한 4만2304개의 상품, 약 1억 건의 고객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정된 2021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 상품이 진열돼 있다. [CJ올리브영]
올리브영이 판매한 4만2304개의 상품, 약 1억 건의 고객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정된 2021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 상품이 진열돼 있다. [이정아 기자]

한편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는 고객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해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올리브영 어워즈’를 2019년부터 오프라인 페스티벌화 한 행사다. 올해는 12월 10~12일까지 사흘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됐다. 입장권 사전 판매는 26초만에 완판됐고 정식 판매도 30시간 만에 전량이 매진될 정도로 뷰티와 헬스 트렌드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관심이 증명된 자리였다.

이날 CJ올리브영은 올해 헬스앤드뷰티 트렌드 결산 키워드 ‘R.E.V.I.V.E(리바이브)’도 발표했다. ‘루틴(Routine)’ ‘기능(Effect)’ ‘필수(Vital)’ ‘향(Incense)’ ‘비건(Vegan)’ ‘선망(Envy)’ 등이다.

구 대표는 “1억 데이터 기반의 공신력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한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는 뷰티 기반 라이프스타일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국내 대표 뷰티 페스티벌”이라며 “CJ올리브영은 세상에 없던 혁신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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