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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메프, 커머스판 구글 도전…‘메타쇼핑’으로 진화
23만개 쇼핑몰·7억개 상품 데이터, AI가 분석
가격뿐만 아니라 스타일비교 등 콘텐츠 강화
이용자 편의성에 방점…구매 여정 효율화
위메프는 23만개 쇼핑몰, 총 7억개 상품에서 추출한 메타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에게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메타쇼핑으로 진화한다. [위메프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위메프가 야심차게 준비한 AI(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상품의 가격은 물론 스타일까지 비교해주는 메타쇼핑으로 변신한다. 2010년 소셜커머스로 출발한 위메프는 이번 개편을 통해 이용자가 상품의 모든 것을 한번에 비교할 수 있는 쇼핑콘텐츠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위메프는 23만개 쇼핑몰, 총 7억개 상품에서 추출한 메타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에게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메타쇼핑으로 진화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AI 수집·분석 능력을 극대화하고 큐레이션 역량을 더해, 커머스 분야에서 구글과 같은 존재가 되겠다는 포부다.

메타쇼핑은 수많은 온라인 쇼핑몰에 흩어진 데이터를 구조화해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로 빠르게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네이버쇼핑의 가격비교나 다나와, 에누리와 같은 가격비교 사이트가 여러 쇼핑몰의 상품 정보를 한데 모아 보여주는 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큐레이션 기능까지 강화한 형태다.

기존 메타커머스들이 가격비교에 초점을 맞췄다면, 위메프는 그 범위를 확장해 상품의 특징, 스타일 등 세부적인 정보를 비교·분석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상 역시 디지털·가전, 패션 등 특정 카테고리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카테고리 상품에 적용된다.

먼저 선보이는 것은 상품과 브랜드의 특징, 장단점을 고객이 한눈에 쉽게 비교할 수 있는 ‘상품비교’ 서비스다. 패션·잡화·뷰티 등 스타일이 중요한 상품 키워드를 중심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스타일비교’ 서비스도 이달 중 오픈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세탁기를 검색하면 상품비교 탭에서는 가격대나 특정 기간을 기준으로 이용자가 많이 찾아본 제품들을 선정, 가격·사양·종류·후기·구매건수·특장점 등을 한눈에 보여준다. 운동화를 검색 후 스타일 비교 탭을 선택하면 원하는 모델·색상·소재 등 다양한 스타일에 맞게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이번 개편을 위해 위메프는 수 년간 관련 인재를 꾸준히 영입하고, 연구개발(R&D) 투자에 집중해왔다. 특히 지난 2월 취임한 하송 대표가 ‘큐레이션과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선언한 이후 그 속도를 더욱 높였다. 위메프 데이터레이크에는 23만개 쇼핑몰에서 확보한 총 7억여 개의 상품 데이터가 모여있으며, 이후 검색AI와 위메프의 인재들이 협업해 ‘어떤 상품이 요즘 유행하는지?’, ‘어떤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을지?’를 고민하는 이용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쇼핑 콘텐츠를 제공한다.

소셜커머스로 출발한 위메프는 그간 MD와 운영조직의 큐레이션 역량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해왔으며, 이번 메타데이터 분석 역량을 접목해 ‘큐레이션과 플랫폼’ 양 날개를 기반으로 더 큰 성장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최근 이커머스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확실한 차별화 영역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송 위메프 대표는 “기획과 운영 역량이 중요한 큐레이션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메타데이터 등 R&D 투자를 강화해 이용자에게 최적의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커머스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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