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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위치’ 상장성공 눈앞 스틱인베...자회사된 디피씨 매각 ‘순항’
상장 모회사와 위치 바꿔
기존 모회사는 분할·매각

오는 17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최초로 코스피 상장사가 되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물적분할한 신설 법인 디피씨(가칭)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의 출발선이었던 제조업 부문을 정리하고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투자 및 운용 기능만 남겨 전문 투자 전문회사로 탈바꿈한다는 방침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현재 모회사 디피씨와 합병을 준비하는 동시에 신설되는 물적분할 법인인 디피씨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 PEF 운용사 한 곳과 심도있는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은 주관사 없이 매수자와 매도자가 직접 협상을 이어가는 프라이빗 딜(private deal)로 진행되고 있다. 내년 2월께를 기한으로 매각이 완료될 전망이다.

1982년 설립된 디피씨는 1997년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전자레인지에 사용되는 고압변성기와 노이즈필터, 인버터 등을 제조·판매해 온 업체다. 중국과 말레이시아 등에서 생산한 제품들은 삼성과 LG, 샤프, 파나소닉 등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발 ‘집콕’ 트렌드와 더불어 백색가전 수요가 늘어나며 판매량 증가 효과를 봤다. 회사에 따르면 전자레인지용 고압변성기는 글로벌 점유율 약 18%, 에어컨용 리액터는 31%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피씨는 중국과 말레이시아 등 해외 생산기지와 안정적인 공급처를 보유하고 있고, 전세계적으로 백색가전 시장이 향후 수년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오는 17일 모회사 디피씨에 흡수합병되며 코스피에 우회상장한다. 코스닥에 상장한 PEF와 VC(벤처캐피탈)은 다수지만 코스피 입성은 스틱이 최초다. 디피씨는 스틱인베스트먼트 합병과 함께 기존에 영위하던 제조업 부문을 신설법인 디피씨에 물적분할,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펀드레이징 등 조달에 있어 증자 등 외부자금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 만큼 더 큰 규모의 펀드를 만들고 굴리기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디피씨는 같은날 임시주주총회를 개최, 사명을 스틱인베스트먼트로 변경하고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현재 스틱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인 곽동걸·곽대환 대표와 박형건 리스크관리본부장이 사내이사로 합류한다.

앞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내년 1월1일자 승진 인사와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곽동걸 대표를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서동규 전 삼일PwC 대표를 총괄 대표로 영입했다. 스틱벤처스의 정근호 투자본부CIO(최고투자책임자)는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이세진 기자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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