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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IG파트너스2호 펀드 청산 '눈앞'…4호 이어 5호도 준비
삼양옵틱스·하이파킹 등 회수 대박
바디프랜드·윈체 매각절차 진행중
IRR 30% 이상…차기펀드 자양분
3·4호도 투자활발…소진율 높아져
[IB업계 제공]

[헤럴드경제=김성미·이세진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2호 블라인드펀드 청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2호 펀드에 남아있던 포트폴리오인 바디프랜드와 윈체의 엑시트(투자금 회수)가 내년 상반기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2호 펀드에는 VIG파트너스가 ‘중소·중견 바이아웃 명가’로 발돋움하도록 만든 버거킹, 삼양옵틱스, 하이파킹 등의 포트폴리오가 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가 내년 상반기 바디프랜드와 윈체의 엑시트를 완료하면서 약 11년 만에 2호 펀드를 청산할 예정이다.

2015년 인수한 안마의자 전문업체 바디프랜드는 지난달 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함에 따라 내년 초 거래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44.6%의 지분 4000억원에 인수한 VIG파트너스는 약 6000억원에 매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VIG파트너스는 바디프랜드가 국세청 세무조사 등 지배구조 문제로 투자회수 시기를 번번이 놓쳤던 만큼 수익률보다는 속도에 중점을 두고 이번 딜을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창호업체 윈체도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윈체는 올해 매출 반등이 전망됐으나, 원자재 값이 두 배 이상 오르며 수익성이 타격을 입었다. 이에 인수 측의 자금 조달이 지연되고 있지만 VIG파트너스 의 투자원금 회수에는 별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2호 펀드의 포트폴리오에서 바디프랜드, 윈체를 제외한 5곳은 일찌감치 엑시트를 완료했다. 평균 30%가 훌쩍 넘는 내부수익률(IRR)을 거두며 3호와 4호 블라인드펀드 결성에 든든한 기반이 됐다. 삼양옵틱스 41%, 하이파킹 39%, 버거킹코리아 30%, 서머스플랫폼 23%의 IRR이다.

VIG파트너스는 올해 가장 엑시트 행보가 두드러졌던 GP(운용사) 하우스로 주목받기도 했다. 바디프랜드 매각에 앞서 지난 9월에는 3호 펀드 포트폴리오인 푸디스트 물류센터 두 곳을 120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이천과 경인 물류센터를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사인 캐피탈랜드에 매각한 뒤 재임차하는 '세일앤드리스백' 형식으로 자산 유동화를 실행, 부분 회수에 성공했다. 푸디스트 인수 가격이 1000억원은 고려하면 이미 원금 이상의 회수 성적이다.

이에 앞서 프리드라이프도 소수지분 매각과 자본재조정(리캡)으로 중간회수를 단행했다. PEF 운용사 마스턴파트너스에 지분 10%를 약 500억원에 매각하고 1500억원 상당의 자본재조정을 완료했다. 역시 투자 원금의 상당 부분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VIG파트너스는 2016년 좋은라이프, 2020년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해 합병하는 ‘볼트온’ 전략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통합법인인 프리드라이프는 올해 2분기 기준 누적 회원 수 160만명, 누적 부금선수금 1조4000억원, 총자산 1조7000억원의 업계 1위 상조사로 올라섰다.

최근에는 콘택트렌즈 업체인 스타비젼 매각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2대 주주이자 기존 오너인 박상진 부회장 및 재무적투자자(FI)와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도 활발히 이뤄졌다. 지난해 조성 완료한 9500억원 규모의 4호 펀드는 프리드라이프와 디쉐어, 쿤달, 바이오에너지팜아산 등의 포트폴리오를 추가하며 소진률이 50%를 넘어서고 있다.

VIG파트너스 관계자는 "내년 추가 투자건을 실행해 내년 말께 소진률을 75% 가량 넘어서는 시점에 5호 펀드 조성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iii03@heraldcorp.com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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