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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스發 금리경쟁 ‘불똥’...저축銀 2%대 이자경쟁
‘파킹통장’ 잔고 5개월 새 1조 ↑
금리 최대 2.75%까지 등장

토스뱅크가 2%의 수신 금리를 제시하면서 촉발된 금융권 금리 경쟁의 불똥이 저축은행업계로 튀었다. 저축은행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2.4%로 금리를 올리는 등 ‘2%대 이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5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지난 7월 2.0%이던 정기예금(세전, 12개월 기준) 금리를 지난달 2.4%로 올렸다. 이에 따라 정기예금도 8조2700억원에서 9조3000억원으로 5개월만에 1조원 이상 늘어났다.

앞서 저축은행은 하루만 맡겨도 고금리를 주는 수시입출금 통장으로 입소문을 탔다. ‘잠깐 주차하듯’ 짧게 맡겨도 이자를 많이 주는 이 상품은 증시 활황기에 여유자금을 잠시 넣어두는 용도로 인기였다. 그러나 10월 토스뱅크가 출범 후 연 2% 수시입출금 통장을 내놓자 경쟁이 치열해졌다.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 갈 곳을 찾던 여유자금들이 분산되기 시작한 것이다.

문제는 대출총량이 제한된 상태에서 무작정 수신을 늘릴 수도 없다는 점이다. 토스뱅크도 이에 이달 누적 역마진을 견디지 못하고 2% 금리를 1억원 한도 내에서만 제공하기로 했다.

이달 초 연 최고 2%로 인기를 모은 OK저축은행의 ‘OK파킹대박통장’도 다음달 4일부턴 다시 금리를 낮춘다.

OK저축은행 측은 “연 최고 2% 파킹통장은 특별판매 상품으로 특판 종료에 따라 ‘OK파킹대박통장’과 ‘OK e-파킹대박통장’ 상품 금리를 2억원 이하분 연 1.3%, 2억원 초과분 연 0.3%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고객확보를 위한 ‘금리 전쟁’은 계속 이어지는 추세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는 가입기간 6개월 기준 1.52%를, 12개월은 전주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2.36%를 기록했다.

실제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금융상품한눈에’에서 1000만원을 12개월 넣었을 때 애큐온저축은행의 ‘플러스회전식정기예금’은 최대우대금리로 2.75%를 지급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시중은행들도 금리를 올리고 있고, 저축은행은 예대율 관리 차원에서 금리를 올리고 있다”면서 “예적금을 예치하면 대출로 풀어줘야 하는데, 저축은행 업권도 총량규제를 받고 있어 금리 등 거래조건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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