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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기고] 대체투자, 위드코로나엔 중위험·중수익으로

금융투자업 현직에 있으면서 20년간 대체투자시장에서 많은 이벤트를 겪어왔지만 전통적인 투자시장 밖에서 대체투자시장은 지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은행 자료에 의하면 국내 대체투자 규모도 2006년 85조원에서 2018년 말 기준으로 400조원까지 성장함에 따라 투자 대상 자산도 다양해졌고, 그만큼 투자자산 정보의 비대칭성도 커졌다.

초기 대체투자시장은 항만, 선박, 항공기, 대형 마트, 미술·공연·영화프로젝트였던 반면, 최근에는 물류센터, 상업용·주거용 부동산, 태양광·풍력발전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라임 사태나 무역금융투자 부실과 더불어 코로나와 함께 불어닥친 오프라인 소비 관련 대체투자자산(영화관, 대형 마트, 쇼핑몰, 항공기 등)의 매출감소는 투자자들에게 큰 우려를 안겨주기도 했다. 또 동시에 대형 해외 사모펀드(PEF)들은 아시아 물류센터에 투자함으로써 많은 투자 기회를 얻었고, 코로나로 인한 소비 패턴 변화는 국내에도 저온·상온물류창고 투자에 대한 열풍을 가져오기도 했다.

이렇듯 대체투자시장의 투자 트렌드는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다. 때문에 투자시기나 투자 대상 자산의 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사회적 합의의 변화를 고려하면서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가져보는 것이 좋다. 이런 인사이트의 토대 위에서 투자자산의 정보에 대한 비대칭성을 완화시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찾아내야 할 것이다. ‘위드 코로나’ 대응으로 외식, 여행(호텔), 쇼핑 관련자산의 투자가 활발하며, 지속 가능 금융 규제 시행이 본격화되면서 긴급한 기후변화 이슈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는 재생에너지, 자원순환, 클린에너지, 탄소배출권 등에 투자하는 대체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아마도 코로나가 추가적인 팬데믹이 벌어지지만 않는다면 영화, 여행, 쇼핑 등의 관련자산에 투자했던 부분은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보이지만 코로나 이전 정점까지 회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특히 금리상승 흐름을 고려해야 한다. 기대수익률과 리스크 수준이 상승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위험·고수익’의 대체투자는 지양해야 하고, ‘(상대적) 저위험·저수익’은 금리상승 여파로 외면받을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대체투자 특성에 걸맞은 ‘중위험·중수익’ 투자를 탐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풍력발전, 재생에너지 부분과 코로나에 대항하는 경구용치료제, 또는 백신의 대중화로 인해 다가올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는 소비회복산업 관련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해보인다. 아울러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난(곡물 수급 쇼티지)예측을 고려한 에그리컬처산업에 투자하는 대체투자도 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중위험 중수익’이 위험이 없는 것이 아니다. 특히 ‘담보가 있으니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투자에 나서기도 한다. 담보물은 최소한의 안전장치일 뿐이다. 해당 자산의 기대수익은 반드시 담보물의 가치를 넘어서야 한다. 이 부분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투자자만이 대체투자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본 칼럼은 필자의 개인적 의견이며, 투자의 권유 또는 유인의 목적으로 작성되지 않았습니다. 투자의 책임은 투자장에게 귀속되며, 자본시장통합법 금융소비자보호를 준수합니다.

임주혁 한화투자증권 63지점장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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