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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대 재난지원금으로 개선 만든 분배지표…5분위 배율 5.85배
통계청 등 16일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발표

임경은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이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1공용브리핑실에서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 3월말 기준 가구의 평균 자산은 5억 253만원, 부채는 8천801만원으로, 순자산은 4억 1천452만원으로 나타났다. 자산은 지난해 대비 12.8% 증가했고 부채는 지난해 대비 6.6%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가구당 평균소득의 경우 6천125만원, 처분가능소득은 5천3만원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분배 지표가 재난지원금 등 공적지원금 효과로 개선됐다. 역대 최대 규모의 재난지원금을 뿌린 효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균등화 시장소득 기준 지니계수로 보면 분배는 소폭 안화됐다. 공적이전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지난해 균등화 시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0.405로 2019년의 0.404보다 0.001 높아졌다. 지니계수는 '0'이면 완전평등, '1'이면 완전불평등을 의미한다. 분배가 소폭 악화한 셈이다.

하지만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0.339에서 0.331로 0.008 개선됐다. 공적이전을 반영하면 분배가 개선되는 것이다.

지난해 균등화 시장소득 기준 상대적 빈곤율은 21.3%로 2019년의 20.8%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상대적 빈곤율은 중위소득 50% 이하에 속한 인구수를 전체 인구수로 나눈 비율이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으로 보면 상대적 빈곤율은 15.3%로 2019년 16.3%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처분가능소득 기준 상대적 빈곤율 연간 개선 폭은 2011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대적 빈곤율 역시 시장에서 악화한 분배를 재난지원금을 통해 개선한 셈이다.

다만, 5분위 배율로 보면 시장소득과 처분가능소득 모두에서 분배가 개선됐다. 2020년 기준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85배를 기록했다. 상위 20% 소득 평균값이 하위 20%의 5.85배라는 의미다.

시장소득 기준으로 본 5분위 배율은 11.37배였다. 시장소득은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재산소득 등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소득이다. 시장소득에 재난지원금 등 공적이전을 추가하면 처분가능소득이 된다.

시장소득 기준 5분위 배율은 2019년 11.56배에서 2020년 11.37배로 0.19배포인트 개선됐다. 처분가능소득 기준 5분위 배율도 같은 기간 6.25배에서 5.85배로 0.40배 포인트 작아졌다.

분배 개선 현상은 66세 이상 은퇴 연령층에서 더 크게 나타난다. 이들 계층의 처분가능소득 기준 5분위 배율은 7.21배에서 6.62배로 0.59배 포인트 개선됐다. 시장소득의 비중이 작은 계층이므로 공적이전이 늘었을 때 분배 개선폭도 커지는 현상이다.

1분위의 시장소득은 월 681만원에서 706만원으로 3.7% 증가했다. 재난지원금까지 고려한 처분가능소득으로 보면 1072만원에서 1179만원으로 10.0% 늘었다. 5분위 시장소득은 2.0%, 처분가능소득은 2.8% 늘어났다. 1분위의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이 5분위보다 3.6배 높았던 것이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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