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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5년 만에 PK마켓 사업 접는다
이마트 “수익성·효율성 중심 사업 구조 재편”
PK마켓 [이마트]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이마트가 야심차게 선보인 ‘PK마켓’ 사업을 5년만에 결국 정리키로 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주도하는 전문점 사업 재편의 일환이다. 해당 점포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면담 후 인근 다른 매장으로 전환 배치될 예정이다.

이마트는 2016년 9월 스타필드 하남에 처음 PK마켓 문을 연 이후, 스타필드시티 위례와 스타필드 고양에 추가 매장을 냈으나 올해 3월 위례점이 문을 닫은 데 이어 나머지 2개 매장도 모두 영업을 종료한다.

16일 이마트 관계자는 “2019년부터 수익성과 효율성 중심으로 전문점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면서 PK마켓 영업 종료도 사업 구조 개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PK마켓이 첫 선을 선보였을 때만 해도 업계 안팎에서 관심을 받았다. 세계 각지에서 고품질의 식료품을 들여와 대형마트보다는 가격이 비싸지만, 이마트의 최고급 식품 매장인 SSG푸드마켓 보다는 저렴하게 판매했기 때문이다.

당시 이마트는 고객의 체험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PK마켓 내 식료품과 레스토랑을 결합한 신개념의 그로서란트(grocerant, 식료품점+레스토랑 합성어) 공간을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구매하는 수요가 많아지고, 가격이 저렴한 창고형 할인마트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결국 영업을 종료하게 됐다.

한편 이마트는 사업성이 높은 전문점은 확대하고 효율이 떨어지는 전문점은 영업을 종료한다는 전략에 따라 잡화전문점인 삐에로쇼핑과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부츠 등을 접었고 노브랜드와 일렉트로마트 등은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의 전문점 사업은 2019년 866억원 적자를 냈으나 지난해 346억원 적자, 올해는 3분기까지 78억원 적자로 영업손실폭을 줄였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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