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여한구 통상본부장 만난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韓, CPTPP 가입 사회적 논의 개시 높이 평가”
로저스 “韓, 교통·관광·농업 향후 성장 가능성 높아”
여 본부장, 싱가포르서 투자 유치 및 CPTPP 가입 절차 등 아웃리치 총력
여한구(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과 아태지역 경제 전망 및 글로벌 통상 투자 동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세계적인 투자 전문가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최근 우리 정부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대한 사회적 논의 절차 개시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또 한반도 평화가 조성될 경우,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이 크게 주목받고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신북방 정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로저스 회장은 전날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의 면담에서 한국 경제 및 아태지역 경제 전망, 글로벌 통상 동향 등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리는 로저스 회장은 중국, 베트남, 오스트리아, 보츠와나, 베네수엘라 등 세계의 숨은 시장을 발견하고 선점해 독자적인 투자 혜안을 가지고 세계 경제 흐름보다 한발 앞서 움직여온 것으로 유명하다.

로저스 회장은 여 본부장의 면담에서 “한·싱가포르 디지털동반자협정(DPA) 타결, 한국의 CPTPP 가입을 위한 사회적 논의 개시 등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향후 더 적극적통상과 자유무역, 규제완화, 혁신 및 기업가정신 촉진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국경제의 잠재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15일 최초 디지털 부문 통상 협정인 한·싱 DPA을 최종 타결했다. 또 우리 정부는 지난 13일 CPTPP 가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사회적 논의를 바탕으로 관련 절차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CPTPP는 일본과 호주, 멕시코 등 11개 회원국이 2018년 12월 출범시킨 경제 동맹체다. 재작년 기준으로 세계 무역에서 15%가량의 비중을 차지한다. 11개국 국내총생산(GDP)은 전 세계의 12.8%에 이른다. 인구 규모는 5억여 명으로 세계에서 6.6%의 비중이다.

또 로저스 회장은 “한국 경제를 아시아 지역에서도 특히 역동적이고 잠재력이 우수하다”면서 “교통, 관광, 농업 등 분야의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남북경협이 활성화되어 한반도에 평화가 조성되면 한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이 크게 주목받고 한국정부가 추진 중인 신북방 정책도 이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 본부장은 한·싱가포르 DPA타결을 계기로 싱가포르에 머무르면서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라자다(LAZADA)사 제임스 창 그룹 최고경영자와 전세계 7위의 국부펀드인 필레이 테마섹 대표이사(CEO), 찬춘싱 싱가포르 교육부 장관(전 산업통상부 장관)등과 연이은 면담을 통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첨단 디지털 분야 투자 유치를 위한 아웃리치(접촉·설득)를 전개했다.

또 싱가포르에 진출한 지상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싱 DPA,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RCEP), CPTPP 등 우리 통상정책 관련 의견 교환와 기업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지상사 간담회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삼성물산, 현대코퍼레이션, 대림, 현대차, 우리은행, 한국석유공사, 코트라 등 참석했다.

osky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