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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수 농식품 장관 “성수품 비축물량 방출·할인판매 확대해 식탁물가 안정”
“쌀 공급과잉, 필요한 시기에 시장격리…시장 상황 등 모니터링”
“스마트팜·K-푸드 수출·공익직불제 등 성과…농촌공간계획 과제”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연말~연초와 설을 앞두고 성수품 비축물량 공급 확대와 할인판매 확대 등으로 식탁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공급과잉 가능성이 있는 쌀에 대해선 시장 상황을 감안해 필요한 시기에 시장격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현안에 이러한 방침을 밝혔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부 비축물량 공급 확대와 할인판매 확대 등으로 식탁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그는 올해 크게 오른 식탁물가와 관련해 “(1년에 한번 생산하는) 쌀 등 주요 품목의 지난해 작황이 좋지 않아 올해 내내 물가관리가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올해 쌀 농사가 풍년이라 쌀 물가 부담은 덜게 됐고,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배추와 무 가격도 앞으로 더 안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재배에서 출하까지 기간이 짧은 양상추 등 단기재배 품목의 가격 등락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비축 물량을 풀거나 수입 물량을 늘리는 방안 등을 세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비축물 방출과 할인쿠폰 등을 통해 내년 설 성수품 물가를 최대한 안정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쌀 공급과잉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시장격리 요건을 충족했지만 여러 상황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며 “쌀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해 필요한 시기가 오면 즉시 시장격리(정부매입)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농민들의 우려를 알고 있다며 “쌀 수급 외 시장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 감염병 방역에 대해 김 장관은 “지금까지는 정부가 관리하고자 하는 범위에서 방역이 잘 되고 있지 않나 싶다”고 평가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올가을 이후 현재까지 가금류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가 13건 나왔는데 이 중 7건이 오리에서 확인됐다”며 “오리 확진 사례는 모두 당국의 사전 검사에서 발견해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살처분한 산란계는 70만마리 정도인데 지금은 올해 중반의 입식 증가로 산란계 농장의 계란 생산량도 늘어나는 단계에 있어 계란 수급은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그동안의 농정에 대해선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를 접목한 스마트팜 사업 본격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K-푸드 수출 ▷공익직불제 안착 ▷가축전염병 예방적 차단 및 제도화 ▷필지 중심 관리를 명문화한 농지법 개정 등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향후 과제로는 ▷스마트팜 관련 데이터 축적을 통한 고도화 ▷농촌공간의 체계적 관리 ▷탄소중립 실행 계획 마련 등을 꼽았다.

김 장관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에 따른 농업 분야 대응책과 관련해선 “가입 시 발생할 영향에 관해 정부도 나름대로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지금으로서는 사회적인 논의를 하는 단계로, 아직 구체적인 품목 단계의 대책을 논의하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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