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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처캐피털, 모빌리티 시장에 2600억弗 투자…모빌리티 산업 변화 주도
삼정KPMG, VC가 주목하는 모빌리티 산업 내 8대 시장 제시…'벤처캐피털 투자로 본 미래 모빌리티 시장' 발간
"VC 투자 동향 참고해 모빌리티 산업 변화 선제적 대응해야”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지난 12년간(2009~2020) 벤처캐피털(VC)이 모빌리티 시장에 2600억 달러를 투자해오며 모빌리티 산업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정KPMG는 23일 발간한 보고서(벤처캐피털 투자로 본 미래 모빌리티 시장)를 통해 벤처캐피털이 주목하는 모빌리티 산업 내 8대 시장을 살펴보고 각 분야별 성장 전망과 구체적인 투자 동향을 안내했다.

보고서는 벤처캐피털이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투자 안정성을 추구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드 및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줄어들고 후기 단계 스타트업에 투자금액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모빌리티 산업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벤처캐피털이 주목하는 주요 시장으로는 ▲자율주행 기술 ▲승차 공유 ▲마이크로 모빌리티 ▲오토 커머스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플릿 매니지먼트 및 커넥티비티 ▲전기차 ▲에어 택시가 제시됐다.

자율주행 시장의 경우 벤처캐피털이 시장 성장 가능성과 비즈니스 모델 확장에 주목하며 지속적으로 투자해오고 있으며, 2020년 투자금액 84억 달러를 달성하는 등 전년 대비 33%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향후 미들마일과 장거리 물류 시장, 라스트마일 배송 시장, 로보택시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승차 공유 시장은 2020년 531억 달러에서 연평균 19.7% 성장하여 2025년에는 1306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벤처캐피털은 2020년 승차 공유 시장에 84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으며, 관련 기업들은 승차 공유 외 배달 서비스, 온디맨드(on-demand) 교통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함과 동시에 전기차를 도입함으로써 차량 유지 관리를 효율화하고 비용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은 2018년 30억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18.4% 성장하여 2025년 98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2017~2018년에 벤처캐피털 투자가 급속도로 확대되어 2018년에만 55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개발도상국가의 도심화율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토대로 개발도상국가의 시장을 선점하면서 도약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토 커머스 시장은 2018년 약 1200억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26% 성장하여 2025년 6050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벤처캐피털은 2020년 약 34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으며, 해당 시장은 온라인 중고차 시장의 활성화, 차량 공유 모델의 확산, 차량 구독 서비스의 등장으로 인해 추가적인 시장 성장의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시장은 2020년 기준 약 3468억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10.8%로 성장하여 2025년에는 5788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플릿 매니지먼트 및 커넥티비티 시장은 2020년 359억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21.7%로 성장하여 2025년에 95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차 시장은 2020년 1조 230억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33.7%로 성장하여 2025년 4조366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시장은 벤처캐피털의 투자가 끊이지 않고 있는 분야로 2015년부터 본격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기 시작했으며, 2020년 약 70억달러의 투자가 단행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어 택시 시장은 2025년 약 1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10년 동안 연평균 151.5%로 성장하여 2035년 1509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삼정KPMG 자동차산업 리더 위승훈 부대표는 "모빌리티 생태계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각 시장의 구조적 특성에서 기인한 영향을 재무적 관점에서 검토해야 하며, 불충분한 기반 시설을 확보하고 사회적 인식의 간극을 좁히며 규제나 정책으로 인한 파급효과를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그는 "우리 기업들은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감지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벤처캐피털의 투자 동향을 참고해 시장 성장의 기회 요인과 제약 사항들을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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