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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타버스ETF 빅매치, 국내-글로벌 시동
후끈 달아오른 메타버스시장
출시 직후 뭉칫돈 유입 ‘닮은 꼴’
국내ETF 수익률·자금유입 주춤
글로벌ETF 포트폴리오 차별화

금융투자업계의 새로운 화두인 ‘메타버스’(메타+유니버스) 시장을 놓고 자산운용사들의 상장지수펀드(ETF) 경쟁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22일 해외 시장에 투자하는 글로벌 메타버스 ETF 4종이 일제히 상장된 이후 기존에 출시된 국내 메타버스 ETF 4종과의 정면승부가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메타버스 ETF를 선택하기에 앞서 각 ETF의 포트폴리오 차별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메타버스 ETF 4종에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후 이틀 동안 글로벌 ETF 4종에 약 855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에 437억원이 유입됐고, 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는 38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KB자산운용 ‘KBSTAR 글로벌메타버스Moorgate’, 한국투자신탁운용 ‘네비게이터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에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ETF 4종은 모두 글로벌 메타버스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KBSTAR의 경우 기초지수 구성종목을 거의 그대로 복제하는 ‘패시브 ETF’다. 나머지 3종은 펀드매니저가 기초지수 30%를 재량껏 운용해 시장 대비 초과성과를 추구하는 ‘액티브 ETF’에 해당한다.

실제 24일 기준 글로벌 메타버스 ETF 4종에 공통으로 편입된 종목을 보면 플랫폼 기업으로는 메타·포트나이트·로블록스 등이 포함됐다. 장비업체로는 브로드컴·엔비디아·AMD·TSMC 등이 공통으로 포함돼 있고, 콘텐츠 기업으로는 월트디즈니·넷플릭스·일렉트로닉 아츠 등을 담았다.

반면 각 ETF별로 차별화 종목도 눈에 띈다. KB STAR는 일본의 테마파크 업체인 오리엔탈랜드(1.52%)와 역시 일본 게임회사인 세가 세미 홀딩스(1.45%)를 담았다. KODEX는 미국의 반도체 전자설계자동화(EDA) 회사인 시놉시스(2.70%)와 클라우드 분석 플랫폼인 데이터도그(1.53%)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TIGER는 마이크로 음향 장비 부품 기업인 가이(4.04%)와 인터넷 솔루션 장비 기업인 럭스웨어 프리시전 인더스트리(1.97%)가 눈에 띈다. 두 곳 모두 중국 기업이다. 네비게이터는 아키텍쳐 설계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미국 오토데스크(2.52%)와 클라우드 컴퓨팅업체 파스틀리(2.40%)가 포함됐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각 ETF는 세부적인 지수 구성 방법론에는 차이가 있으나 메타버스와 관련한 플랫폼·장비 또는 콘텐츠 분야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점은 유사하다”면서 “글로벌 메타버스 ETF에 공통 편입된 종목들은 메타버스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볼 수 있으며, 특정 글로벌 메타버스 ETF에만 높은 비중으로 편입돼 있는 종목들은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익률이 주춤한 국내 메타버스 ETF의 반등 여부도 주목된다. 공통적으로 LG이노텍, NAVER, 펄어비스 등이 편입 비중 상위권에 오른 가운데 ‘TIGER Fn메타버스’는 에스엠(5.18%)과 JYP엔터(5.09%)가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았다. ‘KODEX K-메타버스액티브’(제이콘텐트리), ‘KBSTAR iSelect메타버스’(아프리카TV), ‘HANARO Fn K-메타버스MZ’(위지윅스튜디오) 등으로 각각 차별화가 이뤄졌다.

양대근·김현경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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