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괭생이모자반이 해안기점 20해리 이내로 근접할 경우 해양경찰청과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비상대책반이 운영된다. 관측은 해양관측위성을 활용한다.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로 대량 유입되는 부유성 괭생이모자반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며 26일 이같이 밝혔다.

'바다의 불청객'으로 불리는 괭생이모자반은 매년 봄철 중국에서 국내 해안으로 떠밀려와 양식어가에 피해를 주고 해안에 악취를 유발한다. 올해 1∼6월 전남 신안과 진도 등 양식장에서 약 20억원의 피해를 봤다.

해수부는 이번 겨울에도 괭생이모자반이 서해안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양관측위성을 활용해 동중국해·서해 공해상, 제주도·전남 연근해역을 모니터링하며 선제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수산과학조사선 등을 활용한 예찰·감시 결과를 종합해 단계별 예보를 발령하고, 괭생이모자반이 해안기점 20해리 이내로 근접할 경우 해양경찰청과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비상대책반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경과 해양환경공단, 어촌어항공단과 함께 총 25척의 선박으로 괭생이모자반 해상수거선단을 구성해 집중 수거를 추진하고, 양식장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차단막을 설치한다.

윤현수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괭생이모자반 모니터링 결과를 해양교통안전관리공단과 수협 등에 전달해 선박 운항과 조업시 발생하는 2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안전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